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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고려말 조선초 시가와 음악형식』외
[신간안내]『고려말 조선초 시가와 음악형식』외
  • 오주훈 기자
  • 승인 2009.05.1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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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조선초 시가와 음악형식』, 문숙희 지음│381쪽│학고방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전통음악에도 서양음악과 같은 음악형식이 존재했다는 논지를 전개한다. 이는 통념에 어긋나는 것인데, 왜냐하면 고문헌 등에는 우리 전통음악의 형식에 대한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려말, 조선초의 고악보 속에서 다섯 가지 음악형식인 서경별곡류 형식, 진작류 형식, 봉황음류 형식, 감군은류 형식, 만전춘류 형식을 찾아내고, 각각의 고유한 성격을 밝히고 있다.

■『도시공간의 인문학적 모색』, 곽노완 외 지음│260쪽│메이데이
이 책은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 연구소가 주축이 된 도시인문학총서의 제1권에 해당하는 책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현대 도시공간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여러 논자들의 논문을 실었다. 발간사에는 도시인문학 총서의 의의로 “근대 도시인문학의 기본적인 패러다임의 초석을 놓는 작업으로서, 근대 도시 공간의 존재론적 배경을 탐구하는 데 초점”이 있다고 말한다.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 한명기 지음│584쪽│푸른역사
저자는 이 책에서 정묘, 병자호란을 동아시아 전체 특히 한중일 관계사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후금 및 청과 일본이라는 강대국에서 당시 조선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었으며, 어떤 식의 외교 전략을 취했으며, 왜 실패했는지를 소상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임진왜란에만 익숙했고, 정묘, 병자호란은 이름만 들어온 독자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학술서로 가치도 있는 책이다.

■『차미리사 전집Ⅰ, Ⅱ』, 한상권 편저│870쪽·304쪽│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연구소
이 책은 일제시대 여성교육 운동의 선구자이자 덕성학원 설립자인 차미리사 선생에 관련된 문헌 자료를 집대성한 책이다. 신문이나 잡지에 차미리사 선생이 직접 쓴 자료, 기자가 차미리사 선생을 인터뷰해 신문이나 잡지에 실은 자료, 그 외에 조선여자교육회, 근화학원, 근화여학교, 근화여자실업학교 등 차미리사 선생과 관련된 자료를 총망라하고 있다. 차미리사 선생에 대한 일대기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다.

■『사회변화와 입법』, 최대권 외 지음│280쪽│오름
법은 사회의 안정성을 목표로 하고 보수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사회변화를 외면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과학기술이 발달 등 여러 사회변화가 입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사회 변화에 따른 입법의 논리와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세 가지 입법원칙으로 도덕적 정당화, 헌법 합치, 기존 법과 명료한 관계 규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하, 환경 등 16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어, 많은 논의를 제시하고 있다.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지음│김재범 옮김│250쪽│책세상
그리스 고전의 불모지였던 국내에도 이제 아리스토텔레스의 번역본이 다수 있게 됐다. 이미 출간돼 있는 김진성의 『형이상학』과는 별도로 역주 작업을 진행해온 저자가 발췌본이지만, 별도의 역서를 냈다. 김진성의 완역본이 부담스런 독자들이 간편하게 접할 수 있어 보인다. 역자 해제도 친절해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입문서로는 제격이다. 다만 학문적으로 참조하기엔 무리가 있다.

■『횔덜린 시의 해명』,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신상희 옮김│462쪽│아카넷
이 책의 서언에서 하이데거는 “앞으로 제시될 이 해명은 문학사적 연구와 미학에 기여하는 논고와는 무관하다. 이 글은 사유의 필연성에서 발원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횔덜린을 문학적 관점이 아니라 철학적, 사상사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하이데거의 말을 들어보자. “모든 해석에서 최후의, 그러나 가장 어려운 단계는 시의 순수한 존립 앞에서 해명과 함께 사라지는 경지에 있다.”

■『히스패닉 연구』, 캐서린 데이비스 지음│신정환 외 옮김│292쪽│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미국에서 히스패닉 인구는 흑인 인구를 이미 초월했고, 미국 내 히스패닉의 구매력이 멕시코의 국민총생산을 앞설 정도로. 히스패닉의 위상은 높아진 상태다. 이 책은 영미권의 여러 학자들이 이렇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히스패닉의 세계와 문화를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책이다. 역사, 언어, 정치, 사회, 문학, 영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히스패닉을 돌아보고 있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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