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3:15 (목)
“정상화는 커녕 21년 전 상황으로 퇴행했다”
“정상화는 커녕 21년 전 상황으로 퇴행했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9.04.27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학분쟁조정위, 조선대 임시이사 재파견 결정에 뿔난 조선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정상화 여부를 심의하던 광운대 등 4개 대학에 임시이사 재파견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대학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임시이사 재파견이 결정된 조선대는 수업 거부와 파업을 선언하는 등 대학 구성원들은 결사적으로 임시이사 파견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조선대 정상화 및 전 경영진 복귀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4일 투쟁선포식을 갖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사분위는 정이사체제를 통해 대학의 발전을 기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려는 조선대 구성원들의 간절한 소망을 짓뭉개버렸다”면서 “임시이사 파견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사분위의 임시이사재파견 결정에 조선대 구성원들은 " 구 경영진 등이 바라는 대로 결졍이 났다"며 성토하고 있다.

임시이사 파견 결정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대학 밖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시이사 공동대책위원회는 “(임시이사 파견 결정으로) 조선대 구성원들의 물리적 충돌은 물론이고, 대학 기능 자체가 마비될 상황도 예상된다”면서 “사분위는 대학 정상화는 커녕 조선대를 21년 전 상황으로 되돌려 놓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분위는 지난 23일 회의에서 조선대 임시이사를 다시 파견키로 결정했다. 임시이사는 조선대 이사 정수 9명 가운데 7명만 확정했다. 심의과정에서 임시이사 후보 2명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와 제외됐다. 이후 임시이사로 결정된 7명 가운데 1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임시이사 수락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임시이사 3명에 대한 추천 절차를 다시 밟아 오는 5월 7일 전체회의에서 조선대 임시이사 선임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상지대와 세종대 임시이사 파견여부는 오는 30일 특별소위원회에서 임시이사 후보 명단을 확정해 다음달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세종대는 임시이사 파견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