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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SKY’…현직 총장 7명 포함
교수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SKY’…현직 총장 7명 포함
  • 권형진 기자
  • 승인 2009.04.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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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사외이사 21.8%(680명)가 전·현직 교수

현직 총장 9명을 포함해 전·현직 대학교수 680명이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이른바 ‘SKY’대 교수였다. 전공은 경영학이 가장 많았지만 코스닥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는 공학 전공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 1천578곳의 사외이사는 3천125명(중복 선임자를 제외하면 2922명)으로 지난해보다 123명이 늘었다. 전·현직이 대학교수인 사외이사는 680명(21.8%)으로 기업인(35.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변호사(10.8%), 공무원(6.4%), 회계사·세무사(6.3%), 연구원(2.5%), 언론인(1.7%) 등의 순이다.

 

현직 총장 7명도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남식 전주대 총장(LIG손해보험)을 비롯해 김중영 서울스포츠대학원대 총장(이사타코), 이영세 대구사이버대 총장(동일산업), 김순갑 한국해양대 총장(대한해운), 이리현 청운대학 총장(동양건설산업), 이영선 한림대 총장(포스코)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총장은 다른 총장과 달리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인 세중나모여행 사외이사다. 윤 총장은 고려대 경제인회 부회장을 지냈다.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일신방직)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현대모비스), 조정원 전 경희대 총장(동화홀딩스)도 올해 새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전·현직 교수들의 소속 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97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 54명, 연세대 52명, 한양대 30명 순이다. KAIST의 경우 전체 순위는 8위(18명)에 머물렀지만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사외이사 수에서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한양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전체 숫자에서 11위에 그쳤던 경북대도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사외이사 수에서는 7위에 랭크됐다.

이는 전공별 분포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사외이사의 전공분야를 보면 공학(13명)이 경영학(46명) 다음으로 많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경우 공학 전공 사외이사 수는 경영학-경제학-법학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전·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 중 전공 파악이 되는 530명을 보면 경영학 전공이 154명으로 압도적이었다. 경제학이 52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법학 25명, 공학23명, 전자공학·의학 1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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