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2:15 (금)
自明한 것으로서의 미술을 비트는 5개의 視線
自明한 것으로서의 미술을 비트는 5개의 視線
  • 교수신문
  • 승인 2009.03.23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 5인 작가 展_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전시 제목이 얼핏 김수영의 시 「孔子의 생활난」을 연상케 한다. 시인의 눈에도 꽃과 열매는 아슬아슬한 경계를 가로지르는 사물의 질서로 비쳐졌을까. 김홍주, 김해민, 임동식, 정광호, 홍명섭이 참여한 대전시립미술관 5인 작가전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3.13~5.20)는 어떤 의문에서 출발했을까. 미술관측의 설명은 이렇다.

“김홍주의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의 경계, 김해민의 농담과 진담의 경계, 정광호의 조각과 비조각의 경계, 홍명섭의 언어와 사물의 경계,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경계의 지점들을 드러냄으로써 이들의 작품에 한발 더 나아가고, 더불어 관객으로 하여금 미술을 이루는 기본적인 조건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할 것”이라 했다. 


시인의 눈에 비친 ‘열매의 상부에 꽃이 피는’ 기묘한 세계가 詩的인 것을 회의하고, 이 회의를 통해 새로운 질서 깊숙한 곳으로 내닫으려는 욕망이라고 한다면, 이들 다섯 명의 작가가 비집고 들어가는 ‘경계’ 역시 ‘미술’을 그 자리, 그것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자명한 의식 전체를 비틀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문의: 042-602-322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