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斜光 통해 인물 극적으로 표현...내면의 탄생 엿보는 즐거움
斜光 통해 인물 극적으로 표현...내면의 탄생 엿보는 즐거움
  • 북학 기자
  • 승인 2009.03.0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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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의 대가 유섭 카쉬展(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4~5.8)

어떤 전시인가 : 인물사진의 거장, 캐나다 사진작가 카쉬(Yousuf Karsh,1908~2002)의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카쉬展’이 오는 4일부터 5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뉴벤처엔터테인먼트

이번 ‘카쉬展’은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4천여장의 카쉬의 작품 중 총 70여점의 작품들로 엄선됐으며, 백미는 20세기의 역사적 인물들로 구성된 다양한 초상 사진이다. 카리스마의 윈스턴 처칠과 해학과 풍자의 표정을 뿜어내는  버나드 쇼, 피델 카스트로의 강한 눈빛, 아인슈타인의 장난끼 있지만 고뇌가 엿보이는 얼굴,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얼굴의 극명한 질감묘사와 눈을 지긋이 감은 오드리 햅번의 섬세한 얼굴선 등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45명의 역사 속 거장들의 생생한 표정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각 인물의 일대기와 카쉬가 직접 기록한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가 함께 전시돼, 미술과 문학을 접목한 색다른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될 작품들은 디지털 프린팅이 아닌 카쉬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로, 보스턴미술관 큐레이터가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화물칸에 타서 국내에 들어올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기획전시로 한국인물사진의 어제와 오늘을 대표하는 ‘한국의 인물사진 5인(임응식, 육명심, 박상훈, 임영균, 김동욱)展’이 함께 열린다. 안익태, 백남준, 서정주를 비롯한 국내 예술가는 물론 배우 김혜수, 송강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인물사진 20여 점이 전시돼 카쉬 작품과는 다른 느낌의 한국적인 인물 사진을 볼 수 있다. 더불어 한국카메라박물관이 협찬한 1930년대부터 1950년대의 스튜디오형 카메라가 함께 전시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를 준비한 이용환 중앙대 교수(사진학과)와 일문일답:


‘카쉬’전의 의미를 말해달라.
“이번 전시회는 카쉬 탄생 100주년기념으로 보스턴 박물관에서 기획했던 전시회를 그대로 한국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인물 사진가 5명의 작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우리 사진계의 방향타로 삼고자 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외국 저명 작가의 대형전시들은 디지털 파일들을 받아한국에서 출력해 준비한 것들이다. 이러한 방식은 경비 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번 전시는 카쉬 사진을 소장하고 있는 보스턴 박물관의 오리지널 액자와 빈티지 프린트를 그대로 반입해 보스턴 박물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그 작품을 국내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전시라는 것에 특이점이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국제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20세기를 대표하는 카쉬의 진품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전시구성 어떻게 했나.


“카쉬의 명사 사진을 좀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명사들의 일대기와 카쉬 자신이 명사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사진의 설명으로 덧붙여서 전시와 교육적 가치를 동시적으로 추구했다. 오디오 가이드에서는 전문가의 사진에 대한 해설로 그의 사진의 가치와 사용했던 테크닉 등을 설명한다. 
전시장은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첫 번째 공간은 그의 대표적인 사진이라 할 수 있는 인물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두 번째 공간은 1950년대 캐나다 정부와 잡지를 위해 작업했던 초창기의 사진으로 꾸며 전후의 캐나다를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공간은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가들의 인물 사진을 모아 전시했다.” 
 

카쉬는 누군가


유섭 카쉬는 1908년 흑해 연안, 터키領의 아르메니아 공화국 말딘에서 태어났다.
터키인의 박해를 피해서 시리아로 옮겼다가 1924년 열여섯 되던 해 캐나다에서 사진관을 경영하고 있는 숙부를 찾아 이주했다. 1933년 캐나다에서 초상사진사진관을 경영하면서 총독 부처를 비롯해고관과 그의 가족들을 찍기 시작한다.


1941년, 후원자였던 캐나다의 수상 맥켄지 킹의 주선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을 찍었으며 이 사진이 후에 <라이프>지의 표지로 발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다. 1943년에 캐나다 정부의 요청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조지 6세를 비롯 정치가, 과학자, 군인, 예술가, 성직자 등 42명의 초상을 찍었으며 1945년에는 <라이프>지의 위촉으로 세계 명사들의 초상사진을 찍었다. 1950년대 산업혁명 시기의 캐나다 경제성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2002년 작고할 때까지 수많은 세계명사들의 모습을 남겼다.

정리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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