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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향' 고영주 사분위원 비판 여론 거세
'우편향' 고영주 사분위원 비판 여론 거세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9.02.10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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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아사 교체 등 후폭풍 우려도

주경복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 위원 후임으로 위촉된 고영주 위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공안검사라는 전력과 반전교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고 위원이 중립적인 시각으로 사학분쟁을 조정할 수 있겠냐는 우려다.

고 위원이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사학재단들이 좌파들에게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로 이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는 “(사분위가) 사학재단의 부패를 핑계로 좌파 세력들이 학교를 장악하도록 도운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한 사분위원은 말을 아끼면서도 “그런 말을 한게 사실이냐”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육단체들에서도 선임 취소를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교수노조는 9일 성명을 통해 “결국 사분위 파행 책임을 특정 위원들에게 덮어씌우고, 주경복 위원을 불법 해촉하면서까지 부패사학재단 입장을 대변하는 인사를 위원회에 밀어 넣었다”면서 “교육철학이라고는 ‘반전교조’ 뿐인 단세포적 시각으로 사립학교를 오히려 분규의 장으로 내몰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광운대 등 4개 대학 구성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종대 관계자는 “주경복 위원의 강제 해촉에 이어 기다렸다는 듯이 보수성향의 위원이 위촉되면서 정상화 추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된다”면서 “4개 대학 임시이사를 다시 구성해 파견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세종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부터 정이사 선임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김영진 의원(민주당)도 10일 성명을 내고 “고영주 사분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계획된 시나리오”라고 주장하면서 “고영주 위촉 다음은 분쟁사학들에 대한 임시이사 파견과 이명박 정권의 입맛에 맞는 제 2기 사학분쟁조정위원의 인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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