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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_ 학회장에게 듣는다
신년특집_ 학회장에게 듣는다
  • 교수신문
  • 승인 2008.12.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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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회 김진영 경희대·국문학

신년 덕담입니다. 小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중국 송나라 때의 학자인 范忠宣公은 자제들에게 다음과 같이 경계하여 말했습니다. “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어도 다른 사람을 꾸짖는 데는 곧 밝고, 비록 총명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그러니 너희들은 다만 항상 다른 사람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여라. 이렇게 하면 성인과 현인의 지위에 이르지 못함을 근심할 것이 없느니라.” 위의 이야기에서처럼 자기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용을 베푸는 責己恕人의 자세로 새해를 맞이한다면, 이 시대의 난관과 분열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년도 학회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년도에 국어국문학회에서는 ‘19세기 한국의 언어·문학·문화’라는 주제로 전국 학술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내년에는 금년 주제의 후속으로 ‘20세기 한국의 언어·문학·문화’라는 주제로 2009년 5월 29~30일에 전국 학술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헌정보학회 고영만 성균관대·문헌정보학

처음 우리나라에 문헌정보학이 뿌리를 내린 시기는 60년대였습니다. 70년대 한국문헌정보학회가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지식과 관련된 기술의 접합문제에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노력한 만큼 풍부한 연구 성과를 생산해냈습니다. 특히 잠시도 한 눈 팔 겨를 없이 정보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접목시키는 일에 주력한 결과 현재는 문헌정보학 분야에서 만큼은 우리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서양 선진국의 그것에 뒤지지 않을 수준이라 자부 합니다. 그렇지만 되돌아보면 그동안 우리의 연구 결과를 세계화시키는데 소홀하지 않았나, 그리고 기술부분에 집중하느라 우리 것을 찾는 데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학회는 새해부터 보다 한국적이고 우리나라에 응용 가능한 연구를 지원하는 일에 집중적인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글로 된 학술지의 체계를 세계표준에 맞추고, 국제적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의 연구결과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2009년 기축년에는 이러한 일들을 소처럼 묵묵하고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내외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한국문헌정보학회는 선배, 동료, 신진 학자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더 많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심리학회 오경자 연세대·심리학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다 같이 노력해 우리 모두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바랍니다. 올해로 설립 63년을 맞이하는 한국 심리학회는 안으로는 심리학의 세부분야간 활발한 상호교류의 기회를 통해 새롭고 창의적인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 밖으로는 해외 심리학계와의 교류를 활성화해 국내 심리학계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는 것을 올해 사업의 주요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심리학회의 학술활동의 많은 부분이 산하 12개 분과학회가 주축이 돼 이루어지고 있으나, 2009년도에는 여러 분과학회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 심포지엄을 통해 세분화/전문화된 학술활동을 보완할 수 있는 통합적 접근을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정책 제안과 전문인력의 양성 등 사회발전을 위한 실천적 학문으로서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해외 심리학회와의 학술교류 활성화의 첫 단계로서 일본 심리학회와의 학술 교류를 정례화하고, 오는 8월 8월 24일부터 사흘간 개최될 예정인 연차학술대회에서는 일본 심리학회의 회원들을 초청해 한일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영어영문학회 정정호 중앙대·영문학

교수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한국영어영문학회는 1954년에 창립돼 올해 55주년을 맞이합니다. 현재 2천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큰 母학회 중 하나입니다. 우리 학회의 신년도 중점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국내외 급변하는 문물 상황 속에서 한국의 ‘영어영문학’이라는 학문의 정체성을 학회 차원에서 재고해볼 것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우리 현실과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교과과정을 개발할 것이고 한중일의 동아시아 영어영문학 연구 및 교육네트워크의 구성을 시도할 것입니다. 둘째, 현재 분리돼있는 언어학, 영어학, 영어교육 등 영어 관련 학회들과의 학제적 협력 강화와 전국연합학술대회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전국 주요지역 중심으로 구성돼있는 영어영문학 관련 학회들과도 협업체제를 강화할 것입니다. 셋째, 영어영문학 연구후속세대(대학원생) 교육 강화와 대학원간 학술 강화와 대학원생 장학금 확대 방안 등도 학회차원에서 논의할 것입니다. 넷째, 국민문학을 넘어서는 비교문학과 세계문학을 향해 국내의 여러 외국어문학회들과의 통섭적 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밖에 국내 과열된 영어 사교육 문제를 내실 있는 영어공교육으로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학회 차원에서 논의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독자여러분들께서 한국영어영문학회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문운이 왕성하시기를 빕니다.

 

한국철학회 손동현 성균관대·철학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의 경제를 미증유의 난국으로 몰고 가는 가운데 후기 자본주의의 시장경제 체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학문의 세계까지도 압도하는 시장만능주의를 인문학적, 사회철학적 관점에서 성찰하고자 ‘시장의 철학’을 2009년 본 학회 춘계학술대회 주제로 잡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여름 본 학회가 주최한 제 22차 세계철학대회의 성과를 ‘한국철학의 성숙’이라는 지향으로 ‘정산’해 보려는 학술대회를 국내 각 지역의 모든 철학회들과 연합해 개최하는 계획이 2009년 추계 학술활동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학회는 세계철학대회를 치름으로써 확인한 학문적 저력을 바탕으로 국제학술지를 창간하는 기획을 입안해 놓고 있습니다. 인문교육과 유리된 인문학의 枯死 현상을 직시하고 있는 본 학회는 ‘철학교육 없이 철학연구 없다’는 자세로 대학교육에서뿐만 아니라 초중등 교육과정에서의 철학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오고 있는바, 새해에도 대학생을 위한 ‘논술교육인증제’의 정착에 힘을 쏟을 것이며, ‘국제철학올림피아드’(IPO)에 고교학생들과 함께 참여할 것이고 이를 위해 한국철학올림피아드(KPO)도 개최할 것입니다. 한국철학회가 마침내 ‘무리를 해’ 독자적인 사무실을 갖추게 된 것이 저희 학회 활동을 토대로 한국의 철학이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한국사회학회 김문조 고려대·사회학

한국사회학회는 향후 1년간 ‘새로운 사회적 연대를 찾아서(Searching for New Social Solidarity)’라는 대주제를 설정해, 한계에 직면한 신자유주의적 질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결속 원리를 탐색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일련의 연구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1) 특별 심포지엄 ‘한국 자본주의에 관한 성찰’, (2) 국제학술회의: ‘디지털 시대의 위험과 안전’, (3) 전기 사회학대회: ‘새로운 사회적 연대의 모색’, (4) 특별 연구과제: ‘행복의 사회학’, (5) 특별 심포지엄: ‘미디어 융합과 미래사회’, (6) 세계사회학대회 RC47 국제학술대회 ‘사회변동과 사회운동의 새로운 방향’, (7) 후기 사회학대회: ‘새로운 지식 연대의 모색’, (8) 학회지 <한국사회학> 연4회 발간, (9) 영문학회지 <Korean Journal of Sociolog>y 연2회 발간, (10) 사회학연구 모노그라프 발간. 아울러 지식확산 사업으로 (1) 오픈소스 온라인 사회학사전 ‘Wiki-사회학’, (2) 사회학 대중화를 위한 단행본 시리즈 발간, (3) 사회학교육 영상자료집 편찬, (4) 지표개발: 정보문화지표 / 행복지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사회봉사 사업으로 (1) 비영리 사회활동 모형의 개발과 실행, (2) 시민사회강좌 ‘생활 속의 사회학’ 추진, (3) 지자체 및 사회단체 조직 진단 및 활동 프로그램 평가를 할 예정입니다.

 

한국행정학회 이대희 광운대·행정학

정부, 행정, 정책 관련 학자와 공무원, 전문가들의 집단인 한국행정학회는 이제 53년의 역사를 맞게 됐습니다. 학회의 역량은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발전해오면서, 정부의 주요 정책 형성, 조직 개편, 정책 평가, 지방 자치 등의 모든 영역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한국행정학회는 금년에 몇 가지 의욕적인 사업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 행정학 및 행정 경험을 적극적으로 세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아시아 각국 행정 연구회를 출범시키고, 나아가서 이를 총체화해 ‘아시아 행정 포럼’을 결성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행정 경험, 연구 역량을 아시아로 확산시켜가는 작업입니다. 둘째, 시기적으로 중요하고, 쟁점화 돼 있는 정부의 주요 정책이나 행정에 대한 집중 토론을 매주 개최할 것입니다. 방관자적인 학회의 역할을 좀더 적극적인 현실 참여로 유도하는 작업입니다. 셋째, 행정학 유관 학회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아 ‘통합 행정학 대회’를 치르고자 합니다. 넷째, 학회 운영을 감량화하고, 효율화하려고 합니다. 외형 키우기를 벗어나서, 학회보를 전자 문서화하는 작업 등을 통해 내실있는 운영을 하고자 합니다. 다섯째, 학회의 문호를 넓혀, 행정 관련 학자는 물론 공무원, 관련 시민, 외국의 학자 및 공무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

 

대한산업공학회 박양병 경희대·산업공학

산업공학은 제조 및 서비스 시스템의 최적화를 목적으로 시스템을 과학적으로 설계 및 관리하는 이론과 기술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산업공학은 일반 공학, 경영학, 수학, 통계학, 전산학, 경제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복합적으로 사용합니다. 21C 미래는 융합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융합은 사용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극대화 해 줌으로써 최소의 비용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융합이 각종 산업분야를 선도하는 21C 미래에 산업공학은 다시 한 번 큰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융합시대를 대비하면서 학술활동, 전문인력 양성 지원, 산업사회 선도의 학회 고유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며, 또한 학회 임원진과 함께 새로운 관련 사업들을 구상하여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저는 대내외적으로 산업공학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알리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우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산업공학 전공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외적으로는 산업공학의 수요를 더욱 증대시키는데 초석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한화학회 윤민중 충남대·화학

새해에도 저희 대한화학회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화학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1) 화학분야의 세계 올림픽인 2015년도 국제 순수 및 응용화학연합회 총회 및 학술대회 유치. (2) 국제 학술대회 개최 및 지원. (3) 대한화학회 지부 및 분과회 학술대회 활성화 지원. (4) KCS School 운영 (주제: 국가 신성장 동력과 화학): 산-학-연의 학술 및 기술정보 교류와 학제간 교류 확대. (5) ‘화학 학사학위 인증제’ 실시: 화학전공자들의 전공심화 교육 및 산업체의 인력 채용에의 활용 유도. (6) 화학 관련 산업체의 구인 광고 웹사이트 개설과 취업박람회 개최. (7) 환경화학분과회(가칭) 신설: 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한 환경관련 화학기반/원천기술 연구 개발 활성화 유도. (8) 유·청소년 참여 실험과학 교실 개설: 미래 화학인 육성. (9) 한국화학올림피아드 대회 개최 (10) 우리나라 최초의 SCI 저널인 Bulletin of the Korean Chemical Society의 업그레이드 및 제 2의 SCI 급 저널 발간 기획. 대한화학회의 발전을 지켜봐주시고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천문학회 강영운 세종대·천문학

2009년은 유네스코와 유엔이 지정한 ‘세계천문의 해’ 입니다. 세계천문의 해는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을 사용해 천체를 관측한지 400년이 되는 2009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천문 축제를 여는 해입니다. 특히 천문학자들은 자신들만이 체험한 우주의 신비를 일반인들과 공유하는 해를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어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계기로 일반인들은 우주에서 우리가 어디에 존재하며, 우주에 대한 여러가지 발견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여러분들은 천문학과 기초과학이 우리 사회를 보다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계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특히 유엔에서는 천문학과 기초과학을 통해 인류사회의 성 평등 문제를 개선하고 낙후된 집단에 과학 기술 참여를 유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천문학회, 한국우주과학회, 천문연구원 등이 연합으로 2009년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여러분을 우주 체험의 장으로 초대할 계획입니다. 기축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분야별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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