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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험·김장 담그기 등 다양 … 함께 빚는 가을 내음 솔솔
문화체험·김장 담그기 등 다양 … 함께 빚는 가을 내음 솔솔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8.11.1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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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다가가는 대학들

백석대 교직원, 외국인 학생 등이 천안지역 독거노인 등에 전달한 김장을 담그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근처 대학에서 여가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꽉 닫힌 도서관 문과 대학 건물은 왠지 대학 구성원만을 위한 공간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대학들이 지역사회에 다가가는 문화 프로그램을 잇달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화여대(총장 이배용)는 지난 8일 교정에서 ‘멘토가 들려주는 꿈 이야기’ 행사를 열었다. 이화여대 사회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서대문구 저소득층 가정 아동, 청소년을 대학으로 초청해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화여대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한지 만들기’, ‘미래의 내 명함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동아리 공연과 캠퍼스 투어 등 대학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포스텍(총장 백성기) 도서관은 지난 11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전시회를 열었다. 교내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도서관 관련 동영상 상영, 도서바자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도서바자회는 백과사전을 비롯 국내외 새책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한편 일부 자료는 무료로 배포했다.
11일 저녁엔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초청, 음악회를 여는 등 포스텍은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 의식 함양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석대(총장 장종현)와 백석문화대학(학장 고영민)은 지난 7일 교직원과 학생, 외국인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장 5천포기를 직접 담그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손수 김장을 해 천안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 가정 등에 직접 전달하는 행사를 2003년부터 시행해 왔다. 백석대측은 “올해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해 서민들의 삶이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작년보다 1천포기가 더 많은 5천포기를 김장했다”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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