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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법학·공학 교수 연봉 ‘1억’
경영학·법학·공학 교수 연봉 ‘1억’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8.10.13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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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 미국 대학교수 학문분야별 연봉현황 발표

경영학은 대학에서 뽑고 싶어도 공급이 부족해 못 뽑는 분야 중 하나다. 공학분야는 카이스트, 포스텍 등 굵직한 이공계중심대학이 성장하면서 연봉이 매년 오르는 추세다. 법학분야는 로스쿨 인가를 둘러싸고 대학마다 교수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연봉이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미국 대학도 마찬가지다. 미국 고등교육전문지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이하 크로니클)이 최근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전공분야별 교수연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영학, 공학, 법학분야 정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1달러=1천원 기준) 


경영학 및 관련분야 정교수 평균연봉은 1억297만원, 부교수 8천663만원, 조교수 7천991만원이다. 미국 대학 경영학 교수의 연봉이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대학들은 몇 년 전 경영학 교수가 부족해 높은 임금을 지불하면서 신임교원을 채용했지만, 인원이 어느 정도 충원된 현재도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미국 대학에서 경영학교수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는 현상은 국내 대학 경영학교수 수급불일치 문제와 이어진다. 국내 주요 대학 경영대학장들은 “미국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으면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한국으로 들어올 유인이 적다”고 분석한다.

공학분야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정교수 평균연봉이 1억713만원, 부교수 8천286만원, 조교수 7천273만원 순이다. 기타 공학분야는 정교수 1억141만원, 부교수 6천916만원, 조교수 5천828만원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이공계 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새삼 높아지면서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과학수업을 대폭 강화하는 등 이공계 인력양성에 힘쓰는 분위기다. 따라서 미국 대학에서 공학분야 교수연봉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법학분야는 경영학, 공학분야를 포함해 전 학문분야를 통틀어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학분야 정교수 평균연봉은 1억2천953만원에 달하고 부교수 9천444만원, 조교수가 7천968만원 순이다. 크로니클은 지난 2002년에도 전공별 평균임금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당시 법학, 경영학, 의학분야는 가장 시장성 있는 과목들로 주목 받았다. 이 중 법학분야 교수 평균연봉은 주립대가 1억675만원, 사립대가 1억954만원이었다.

연봉 톱3’의 뒤를 잇는 전공분야는 컴퓨터공학 및 관련분야, 지역·인종 및 문화 관련분야, 건축학 및 관련 서비스분야 등이다. 컴퓨터공학 및 관련분야는 정교수 평균연봉이 9천618만원, 지역·인종 및 문화 관련분야가 9천470만원, 건축학 및 관련 서비스분야가 9천359만원 순이다.

평균연봉이 다소 낮은 학문분야는 경영학, 공학, 법학분야에 비해 최대 3천만원 가까이 연봉차가 난다. 교육학분야는 정교수 평균연봉이 7천928만원, 부교수가 6천267만원, 조교수 5천308만원이다. 역사학분야는 정교수 7천941만원, 부교수 6천52만원, 조교수 5천7만원으로 조사됐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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