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교수회는 이제 출범 한돌을 앞두고 있다. 그것은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협의회와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의 합의에 따라 소수 대표자조직으로서의 한계와 국공립과 사립간 분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공립·사립의 전국 교수 대부분을 포괄하는 사상 최대의 교수대중조직으로, 이나라 교수와 학계를 대표하는 전국교수대표기구로 출범했다. 그 역사적 사명은 위기에 처한 학문의 자유와 대학자치의 실현, 대학교육의 공공성·민주성·창조적 혁신성의 확립, 교권의 보장과 교수의 자기혁신을 선도함에 있음을 천명했다.

출범 1년을 회고컨대, 전국대학교수회는 밖으로 대정부교섭, 여론화, 전국교수대회 등으로 사립학교법개정, 국립대발전계획(계약제연봉제 등)철회, 교권수호와 해직교수복직, 지방대육성 등 대학정책의 현안 과제에 주력해 왔다. 정부당국과 정치권에 대한 우리의 역부족을 절감하지 않을수 없었고, 안으로 각 지역별 조직화 등 조직의 내적 기반구축에 일정한 진전이 있었지만 앞으로 조직적 구심력, 통합력, 대외적 연대능력을 크게 높여야 할 것이다.

이제 출범 1년의 의미와 과제를 깊이 성찰하면서 대학정책의 총체적 파탄을 우리의 결집된 힘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올해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의 재편기를 대학정책의 결정적인 전환기가 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

첫째, 대학과 학문과 교수의 창조적 생명력을 가로막는 중앙집권적 관치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최대의 당면과제인 계약제연봉제 철회, 사립학교법 개정, 교수회의 의사결정기구화, 지방대학육성 특별법 제정·실질적 육성책, 대 정부 교섭권 확보와 대정치권 대정부 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둘째, 교권탄압저지와 해직교수복직, 교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고 전국대학교수회가 강력한 교권운동체임을 확실히 할 것이다.

셋째, 문제의 근원은 중앙집권적 국가주의·중앙엘리트 위주·중앙집권-서울중심의 반민주적 대학정책 결정시스템이다. 이를 교수대표기구와 지역 대표가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의 시스템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우리는 대학정책시스템의 혁신과 그 현실적 정책대안을 정책아젠더로 제시하고 이를 범사회적으로 정치이슈화하고 관철토록 총력을 집중할 것이다.

넷째, 이나라 교수와 학계를 대표하는 전국교수대표기구로서 명실상부한 조직적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인력과 재정의 확충과 함께 내실있는 대외 연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당면 문제해결의 관건은 지도부의 역량, 광범한 교수대중의 참여와 결집, 단체들간 원칙에 충실한 실체적 연대의 발전에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입장에 충실하고자 한다. 올해는 전국의 교수들이 함께 일어나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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