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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석 밝히기’ 민들레 정신이 만드는 ‘아름다운 리더’
‘한 구석 밝히기’ 민들레 정신이 만드는 ‘아름다운 리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8.09.2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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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찾아서] ‘토종’ 리더십교육으로 주목받는 안양대

“자신감 없이 발표하는 그, 어둡고 지친 표정을 갖고 있던 그, 자신의 통제가 힘들었던 그들 모두 180도 변했다.”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됐고, 일상생활에서 작은 용기를 배웠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학생들.
경기도 안양시 수리산 자락에는 민들레 홀씨가 모여 ‘아름다운 리더’(아리)가 자란다. 안양대(총장 김승태) 인성·리더십 교육프로그램 ‘아리 코스’는 학생들에게 “변화를 만들어 내는 곳”으로 통한다. 자기성찰과 삶속 실천, 글로벌 체험 세 과정을 거치면 부쩍 달라진 자신을 만난다.


안양대는 교육이념과 철학이 뚜렷한 교육중심대학이다. 사랑과 섬김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과 최고를 지향하는 ‘한 구석 밝히기’ 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리더’ 육성이 목표다.
아름다운 리더를 키워내는 ‘아리 코스’는 지난 2004년부터 정규 교양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400여명이 듣고 있는 이 수업은 15초 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될 만큼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아리 코스는 기초 과정(아리Ⅰ) 18개 반, 심화과정(아리Ⅱ)3개 반, 글로벌 리더십 과정 1개 반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과 조별 발표, 토론 중심으로 진행하는 이 수업은 각 분반마다 올해부터 20명 정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리 Ⅰ은 15주 과정으로 자기 정체성 확립과 삶의 가치·목표 수립, 자기 관리를, 아리 Ⅱ는 자신이 정한 ‘아름다운 리더’상을 정해 삶속에서 실천하며 변화를 만들어 간다. 특히 아리 Ⅱ는 학생 전원이 총장 앞에서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한 학기에 두 번의 공개발표를 해야 하고, 호된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 가끔씩 눈물을 보이는 학생도 있을 만큼 ‘두려운’과정이지만 수료식을 마치고 나면 보람도 크다. 글로벌 코스는 아리 Ⅰ,Ⅱ를 거친 학생들 가운데 20명 내외의 우수 재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원어 강의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외국어 구사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방학 때는 해외 리더십 탐방 활동도 벌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주도적인 삶의 태도를 키우고 명확한 인생목표를 설정해 열정적인 삶으로 이끈다. 아리 코스를 수료하면 교내 아름다운리더관 로비 한 쪽 벽면에 이름도 새겨 놓는다.


아리 코스는 누가 지도하고 있을까. 교양학부 소속의 강의전담교수 3명과 다양한 전공의 전임교수 20명이 교육을 맡고 있다. 안양대 전임교수라면 누구나 아리 코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아리 코스의 교수·학생 밀착형 수업방식이 전공 수업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대학도 장려하고 있다. 세 학기 이상 수업을 진행하면 ‘주임’교수가 되고, 처음 시작하는 교수는 ‘부주임’으로 첫 학기에는 수업을 참관하며 일부 진행을 맡아 수업방식을 익히게 한다. 두 번째 학기에는 절반 정도 진행하고 세 번째 학기부터 전체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교수 강의보다는 학생들 발표와 토론이 중심이고 인성·리더십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학생을 이해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업조교와 같은 ‘아리 코치’제도도 운영한다. 심화과정(아리Ⅱ)을 들은 학생들 가운데 ‘코치’를 뽑아 방학 중에 코칭 교육을 한 뒤 각 분반에 배정해 수업도우미 역할은 물론 독서 토론 등을 이끌도록 해 리더십을 직접 발휘하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아리 코스는 안양대의 교육철학이 담긴 핵심 프로그램이지만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이다. 아리 코스를 총괄하고 있는 이성훈 교육지원센터장은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리 코스 자체가 주도적인 삶의 태도를 갖도록 설계돼 있다. 선택과목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아리 인증제’도 도입한다. 리더십·커뮤니케이션·영어 인증제가 그것이다. 안양대는 아리 코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안양대는 이들 정규 교양과목 외에도 ‘신공재전’(신나는 공부, 재미있는 전공)이라 부르는 아리 스터디 그룹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튜터링을 통한 교육인프라다. 안양대 교육지원센터가 지난 2006년 1학기부터 재학생들의 전공 교육에 대한 흥미와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든 것. 같은 전공과목을 수강하는 2~4학년 학생들이 작은 학습공동체를 형성해 전공과목을 하께 공부한다. 이 튜터링 프로그램은 교양과 전공, 진로 공부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대학생활의 적응과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과 선배를 연결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안양대. 교육중심대학을 뚜렷이 하고 학생의 가치를 높이는 대학,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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