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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중간평가 파문확산 ... 노건일 총장 낙제점
총장 중간평가 파문확산 ... 노건일 총장 낙제점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0.1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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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교수회, 결과발표 앞두고 고심
부산대, 서울대, 인하대 교수협의회가 총장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그 결과를 발표한 인하대에서 노건일 총장이 100점 만점에 17점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인하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영규 행정학과, 이하 교협)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노 총장의 중간평가 결과'에 따르면 교수들은 노건일 총장에 대해 △ 리더쉽 16.29점, △ 의사결정과정 10.41점, △ 교육 및 연구정책 18.68점, △ 인사정책 16.26점, △ 교수의 급여 및 복지정책 14.64점. △ 취임이후 대학의 변화 25.97점을 줬다.

김형규 교협 회장은 "법인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총장의 독단적인 대학운영에 대한 교수들의 의견이 집약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교수들은 노 총장이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9.84점), 그 원인으로 교수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지 않으며(9.09점), 총장이 대학의 공공성과 특성을 무시한 채 대학을 운영하고(14.64점) 총장이 소집하는 전체 교수회의의 기능이 형식적(10.60점)이라는 것을 꼽았다. 또한 현 총장의 운영방식이 대학의 장기적인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10.10점)는 의견을 보였다.

교협은 결과를 공개하면서 "교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학부제, 교수업적평가제, 학장임명제 등 일방적으로 추진된 각종제도를 전면 철폐, 대학의 예산과 경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며 이에 대한 수용여부를 지난달 27일까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교측의 아무런 답변이 없어 교협은 총장에 대해 강경한 제재조치를 행동으로 옮길 계획이어서 중간평가의 파장은 점점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18일 교수의 65%가 참여한 가운데 박재윤 총장에 대한 평가를 마친 부산대 교수회(회장 황한식 경제학과)는 오는 5일 결과발표를 앞두고 그 수위조절에 고심하고 있다.

박재윤 총장에 대한 평가도 합격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발표에 앞서 진행한 분석작업에는 관련학과 교수들이 8명이 참여해 공정성, 객관성을 재확인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전문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총장의 중간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대 교협은 지난 2일까지 교수대상 설문 조사를 마치고 분석에 들어갔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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