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55 (목)
중앙대, 총장직선제 폐지․성과급 연봉제 도입 추진
중앙대, 총장직선제 폐지․성과급 연봉제 도입 추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8.08.27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용성 이사장 전체 교수회의서

두산그룹 영입 이후 중앙대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성과주의에 기반 한 연봉제를 도입한다.                                           
지난 5월 취임한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은 지난 27일 교수 7백여명이 모인 전체 교수회의에서 앞으로 대학 운영에 대한 경영 철학과 발전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총장 임명과 관련해 교내 여론을 수렴한 결과 대학 발전계획과 개혁을 시행하기 위해 무엇보다 추진력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여년 동안 직선 총장을 뽑아왔던 중앙대는 박범훈 총장의 뒤를 잇는 새 총장을 간선제로 선출하게 된다. 박범훈 총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박 이사장은 교원 인사 정책과 관련해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체계 정착을 위해 ‘성과주의에 기반 한 연봉제’를 도입해 업적과 능력에 따라 철저한 성과보상을 실시하겠다”면서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또 대학경쟁력의 핵심인 우수 교수의 내부 육성과 상시적인 외부 채용을 시행할 뜻을 내비쳤다.

경쟁력 없는 학과의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박 이사장은 “우수한 연구집단과 학문단위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선별적인 지원을 하겠다”면서 “현재와 같은 백화점식 학문 단위는 구조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외부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학금 확대 정책도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2학기부터 법인에서 장학기금을 조성, 무상대여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릴레이 장학금’제도는 수혜 받은 학생이 졸업 후 본인이 받은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환원하는 선 순환구조 방식이다. 또 도서관․ 병원 기숙사 증축과 하남글로벌 캠퍼스 추진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대학 구성원은 개혁의 주체이지 개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중앙대 발전을 위해 총장을 중심으로 대학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