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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정상화로 향한 첫 걸음
덕성여대 정상화로 향한 첫 걸음
  • 교수신문
  • 승인 2002.0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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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8 16:49:06
지난 12년 동안 재단의 전횡과 독단 등으로 몸살을 앓던 덕성여대에 분규 해소의 신호탄이 울렸다. 지난 달 26일 덕성학원 이사회가 권순경 총장직무대리를 해임하고 신상전 교수협의회 회장(독문학과·사진)을 총장직무대리로 임명한 것.

신 교수가 총장 직무대리로 임명되자,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달 29일 오후 총장실과 행정사무실 점거 농성을 해제하였으며, 지난 달 31일 교수협의회는 2000년 5월 8일부터 ‘관선 이사 파견, 민주 총장 선출’을 요구하며 시작된 602일간의 항의 농성과 447일간 지속됐던 재단 앞 천막농성의 막을 내렸다.

교수협의회는 천막농성 해단식에서 “아직 충분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사회의 결정은 교수협의회 뿐 아니라 학생, 직원, 동문 등 대학구성원의 의사를 이사회가 적극 수용한 것이며, 이에 화답하기 위해 천막 농성을 해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 총장직무대리는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의 농성 해제는 분규 종식을 알리는 시작점”이라면서 “앞으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 많아 어깨가 무겁지만 차근차근 신중하게 비상식적인 것들을 고쳐나갈 것이며, 학내의 비민주적인 요소를 개혁하고 학내 구성원들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장직무대리는 우선 1월 초에 이사회를 소집해 교원인사규정을 재개정하고, 잔류 이사진들에게 교수 및 학생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건 취하를 요구할 것이며, 해직교수의 복직을 추진하면서 민주 총장 선출을 위한 제도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 외에 신 총장직무대리는 덕성여대의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와 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개최 △전체교수회의 소집 △대학자체종합감사를 통한 개혁 프로그램 추진 △대학장기발전위원회(가칭) 설치 △학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상설기구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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