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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부산대 제2캠퍼스 신설 발목잡지 마라”
“부산시, 부산대 제2캠퍼스 신설 발목잡지 마라”
  • 안길찬 기자
  • 승인 2002.0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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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8 16:46:19
가닥을 잡아가던 부산대의 제2캠퍼스 조성계획이 부산시의 반발로 발목이 묶인 가운데 이 대학 총장이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박재윤 부산대 총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자율권 수호와 교육환경 확보를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박 총장은 “순리적이고 정상적인 문제해결 방식이라 할 수 없는 단식농성까지 하게 된 현실이 부끄럽고 가슴 아프지만 대학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최후 결단”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과 관련한 논란은 지난해 7월 부산대가 경남 양산시에 제2캠퍼스 조성 계획을 확정하면서 마무리 되는 듯 보였으나, 이후 부산시와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경제 위축을 내세워 발목을 잡으면서 확대됐다. 부산대는 지난해 7월 국제경쟁력을 갖춘 교육·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치대와 공대 일부를 경남 양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부산시측은 부산시 기장군에 제2캠퍼스를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부산대는 “일부 단과대학을 이전하는 것인데도 마치 대학 전체를 옮기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면서 대학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12월 27일 박 총장과 안상영 부산시장이 참석한 3자회담을 갖고 공대를 제외한 의·치대만 양산 제2캠퍼스로 이전하는 절충안을 제안했지만 양자간에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길찬 기자 chan121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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