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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논문, 양은 많아도 피인용지수 낮았다
대학논문, 양은 많아도 피인용지수 낮았다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8.06.16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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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학술진흥재단, 5년간 지원사업 IF·인용지수 결과 발표

대학을 적은 둔 연구자들의 논문이 전체 학술논문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피인용지수 등 논문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은 지난 9일 ‘학술연구조성사업 연구성과 추적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연구책임자 이건창 성균관대 교수)’를 통해 새로 개발된 논문성과 측정지표를 제안하면서, 최근까지의 학진 연구지원에 따른 논문성과를 질적 기준에 따라 다각도로 분석했다.

2003년부터 2007년 10월 16일 사이 학진 연구지원 프로젝트를 받아 수행한 연구결과를 SCI급 저널에 게재한 논문 7천675편을 분석한 결과, 대학에서 만들어진 논문이 전체 연구논문의 94.9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연구조성사업-SCI논문 게재’방식 연구의 대부분을 대학교수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정부출연연구소는 5.03%, 기업체 0.05%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전체 논문의 1차피인용횟수 평균은 3.56회, 2차피인용횟수 평균은 6.56회, 게재 저널들의 IF(Impact Factor, 저널의 영향력계수) 평균은 1.95로 분석됐다. 대학 논문은 1차피인용횟수 평균 3.52회, 2차피인용횟수 평균 5.81회, IF 평균 1.91로 양은 절대적이나 논문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 IF 평균은 2.72로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출연연 논문의 경우 2차피인용횟수가 20.73회로 대학의 5.81이 비해 대단히 높았다.

1차피인용횟수의 경우 연구자간 직접적인 관계나 안면, 논문저자의 논문발표를 통해서도 높은 수치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2차피인용횟수는 상대적으로 서로 잘 모르는 학자들이 주로 인용한다는 점에서 논문 자체의 실제 영향력이 유지된다는 점을 암시한다.

전반적으로 연구기획을 잘 짜고 유망한 논문주제를 선택해 학계 흐름을 잘 타는 논문이라야 2차피인용횟수를 높일 수 있다. 출연연 논문의 2차피인용횟수가 매우 높다는 것은 여러 학자들의 인용을 통해 논문의 내용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양보다 질을 중시한 연구를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대학 논문은 저자 수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저자 수 전체 평균은 6.56명, 대학 논문 저자 수 평균은 6.68명이다. 대학 논문 점유율이 94.92%에 달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출연연(4.23명)이나 기업체(4.75명)에 비해 각 논문에 훨씬 광범위하게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건창 교수 연구팀은 현행과 같이 연구성과를 SCI 게재 수로 평가했을 때와 자체 개발한 복합지표로 평가했을 때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밝혔다.
논문 점유율로 보면 서울대가 8.5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연세대 6.03%, 경북대 4.48%, 부산대 4.34%, 고려대 3.99%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복합지표에 따라 같은 논문들에 대한 영향력 등을 산출했다. 분석결과 각 논문 당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난 대학은 KAIST로 복합지표 7.10이다. KAIST는 논문 수가 214편으로 서울대(652)나 연세대(463)에 비해 낮았지만, 각 논문들의 IF평균지수는 3.28로 가장 높았다. 또 2차피인용횟수은 평균 35.33회로 차위를 차지한 연세대(19회)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복합지표 순위 상 KAIST 뒤를 이은 대학은 연세대(5.28), 이화여대(5.21), 서울대(3.88), 포항공대(3.74) 순으로 나타났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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