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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학과, 대기업 취업 “잘 되네”
독일어학과, 대기업 취업 “잘 되네”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8.06.02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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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 취업정보 발표

인문·사회계열 학과 중에서 대기업 취업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독일어학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26일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현황과 학과별 직업 진출 분야 등을 정리해 발표한 ‘대졸자 취업정보’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 학과 가운데 300인 이상 규모 업체에 들어가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독일어학과(34.7%)이며 기타 아시아어학과(33.2%), 경영학(32.7%), 법학(32.4%) 등이 뒤를 이었다. 어문학 관련 학과 졸업자의 대기업 취업이 어려운 반면 경영학, 경제학 등 사회계열 졸업자 취업률이 높다는 일반의 예상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결과다.

4년제 대학 졸업자 중에서 300인 이상 업체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은 학과를 분석한 결과 간호학과 의학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공과대학 졸업자 중 대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9.7%로 10명 중 4명이다. 이는 4년제 대학 전체 평균(27.5%)을 비롯해 인문(21.1%), 사회(27.7%)계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근로자 300인 이상 업체 취업 비율 상위 20개 학과 조사에서도 공대 관련 학과는 기계공학(55.5%), 전자공학(54%), 산업공학(53.5%), 화학공학(51.7%), 재료공학(47.9%), 기전공학(47.1%), 항공학(45.1%), 전기공학(43.9%), 신소재공학(40.4%), 응용공학(39.2%) 등 10위 안에 8개가 포함됐다.

대학유형 및 전공계열별 취업현황 조사에서는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평균 77%로 조사된 반면 근로자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27.5%에 그쳤다.

이 중 의약계열 취업률이 87.6%로 가장 높았다. 예체능 계열이 82.5%를 차지해 의약계열 뒤를 이었고 사회계열(79.4%), 공학계열(77.8%), 인문계열(74.4%), 교육계열(72.3%), 자연계열(68.1%) 순이었다. 

예체능 계열은 취업률이 높은 반면 상용직 비율은 전공계열 전체 81.1%에 비해 61.2%로 조사돼 취업형태가 다양하거나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일자리에 상당수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4년제 대졸자들이 취업한 현 직장을 기준으로 할 때 수도권 남성의 취업률은 80.1%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 취업비율도 41.8%로 1위였다.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 수도권 지역 취업에 쏠리는 현상은 대학 유형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4년제 대졸자가 전문대학 졸업자에 비해 두 배 정도 수도권으로 많이 진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자 취업정보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2006년 실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했고 학과별 취업률을 비롯해 임금근로자 비율, 월평균 소득, 전공일치 비율, 300인 이상 규모업체 취업 비율 등이 수록돼 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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