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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진·과학재단 통합 밑그림 … ‘비상임 이사회’가 중심
학진·과학재단 통합 밑그림 … ‘비상임 이사회’가 중심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8.06.0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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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한국연구재단’ 시안 발표

연말 신설될 한국연구재단·한국장학재단 밑그림이 발표됐다. 연구재단은 국가과학기술위원 등이 포함된 비상임 이사회 15명과 상임 전문경영인 ‘총장’으로 지배-경영을 분리한 체제로, 현행 사업부문별 지원을 학문분야별 지원으로 바꿀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 강당에서 ‘연구지원시스템 개선 및 맞춤형 장학제도 구축을 위한 한국연구재단 및 한국장학재단 설립·운영방안(시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구재단 시안을 발표했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학문분야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공계 분야 토론자들은 대체로 “보완 후 찬성”을, 인문사회과학분야 전문가들은 “학술개념이 부족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재단 시안은 교과부 ‘한국연구재단 설립 정책연구팀(책임자 박재민 건국대 교수)’이 입안했다. 박재민 교수(소비자정보학과)는 “연구자 친화적 지원시스템, 전문성 중심 연구기획·평가체제, 창의성 중심 우수과제 발굴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기초·원천연구역량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략을 비쳤다.

시안에 따르면, 연구재단 지배구조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하는 15명 내외 비상임 이사회가 중심이 된다. 이사회를 민간전문가로 구성, 연구사업 정책을 분석·수립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상근 최고경영자는 ‘총장’으로 이사회가 선임해 교과부 장관이 임명할 계획이다.

연구지원 체계는 현행 사업부문별 지원에서 학문분야별 지원으로 변경된다. 총장 산하에 기초연구본부(이공계), 인문사회연구본부(인문사회과학계), 국책연구본부(우주기술·원자력기술 등)의 3개 연구본부, 각 연구본부 아래 세부학문분야별 연구단이 연구사업을 기획·관리한다. 또 연구본부는 각각 사업운영위원회와 기획관리실을 둬 독립적인 행정체계를 가진다.

BK21·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 육성사업(WCU)·인력양성사업은 대학연구진흥본부가, 국제협력은 부설 국제협력센터가 담당할 예정이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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