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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확보 OECD ‘꼴찌’… 良質 교육 가능한가
교수 확보 OECD ‘꼴찌’… 良質 교육 가능한가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8.05.13 10: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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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학교원 현황 … 교수1인당 학생수 30.7명

교수 확보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선진국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교수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학의 교수 확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07년 대학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와 산업대 188개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재학생 기준)는 30.7명이다.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35.9명으로 더 늘어난다. 겸임·초빙교원까지 포함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7.2명이다. 지난 2003년 31.3명과 비교하면 4.1명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OECD 31개 회원국의 전일제 대학교원을 대상으로 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평균 15.8명이다. 한국은 교육예산도 GDP 대비 0.6%로, OECD 평균 1.3%보다 절반 수준에 불과해 한국 대학의 국제경쟁력 제고 노력도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2007년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가운데 대학교원 1인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8.9명을 기록했고, 스페인이 10.6명, 일본은 11.0명, 독일 12.2명, 핀란드 12.5명, 미국은 15.7명으로 OECD 평균 이상이다. OECD 평균보다 담당 학생수가 많은 나라는 헝가리(15.9명), 프랑스(17.3명), 터키(17.3명), 영국(18.2명), 이탈리아(21.4명), 그리스(30.2명) 순으로, 한국(30.7명)은 ‘꼴찌’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2007년 4월 1일 기준 수치이고, 다른 OECD 국가의 학생수는 2004년·2005년 기준이다.

국 대학 중에서는 포스텍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15.8명으로 OECD 평균과 같았지만, 나머지 주요 대학들은 OECD 평균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서울대는 19.2명으로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22.7명의 수준이고, 사립대 가운데 교수수가 가장 많은 연세대도 25.8명으로 OECD 평균보다 10명이 더 많다. 고려대는 OECD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29.8명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대학의 교수 확보 현황도 선진국 수준과 비교하면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갖췄다고 말하기 힘든 실정이다.

현재 한국의 대학이 OECD 평균 수준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를 개선하려면 시간강사를 포함시켜도 부족한 실정이다. 전임교원에다 시간강사를 포함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8.7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수신문>이 지난해 창간15주년 기념으로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교수-학생 소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수 41%와 학생 47%가 교수 1인당 학생수가 많아서 서로 대화가 단절돼 거리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교수 확보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다.
교과부는 “주요 국가 수준에 상당히 못 미치는 실정으로 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한 시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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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3 20:17:23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