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정지원과 연계되는 대학정보공시제 주요 항목인 ‘취업률’은 어떻게 조사할까.
취업률은 그동안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각 대학이 자체 취업률을 조사해 한국교육개발원에 제출하면, 한국교육개발원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전화 일치도 검증과 현장 실사 후 발표해 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대학 학과별 ‘취업률’ 공표가 대학가에 미칠 영향력이 커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차 검증을 추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취업률 조사 대상은 기존대로 해당 년도 2월 졸업자와 전년도 8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취업률 조사 대상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 결과에 대한 평가는 필요하지만 졸업직후에 조사하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 결과를 반영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취업의 질과 삶의 질을 따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기된다. 한 교수는 “졸업한지 1~2년 된 졸업자의 취업률만 따지면 취업률 실적 쌓기에 급급해 대학도, 학과도, 교수도, 학생도 망칠 수 있다”며 “졸업한지 5년, 10년이 지난 졸업자의 취업률을 조사해 취업의 질과 삶의 질을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김봉억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