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채용을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대학 이사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줄줄이 적발됐다.
전남경찰청은 23일 순천 ㅁ대학 총무처장 ㅇ씨를 사기, 업무상 횡령 및 배임행위로 구속하고, 이 대학 총장 ㅇ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총장과 총무처장은 1983년 대학설립 이후부터 최근까지 교수와 교직원을 임용해주는 대가로 1인당 8천만원~1억4천만원까지, 모두 15명으로부터 14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시설비와 홍보비, 장학금 등을 지급한 것처럼 속여 모두 53차례에 걸쳐 지출결의서 등을 허위로 꾸며 공금 7억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이 대학 교수 ㄱ씨 등 교수 28명도 이들과 공모해 등록금을 가로채고 교수 채용 사례비를 받아챙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영세사업자, 목사들로부터 산업체 노동자 478명을 소개받고 편입학시켜 1인당 129만원~338만원을 받는 등 총 1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21일 교비와 국비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전남 ㅅ대학 이사장 ㅇ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ㅇ씨는 2004~2006년 동안 이사장과 학장을 겸하면서 정부로부터 특성화대학에 선정돼 국비와 교비 등 5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ㄷ대학 전 총장 ㅇ씨는 교비 2억원을 직원 급여로 충당하고 병원신축과 토지매입에 교비 65억원을 사용해 법정구속됐다.
이와 함께 이 대학 현 총장 ㅇ씨는 같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