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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천846명 임용 … 사회·공학계열 47%
국내 박사 56.7%, 평균연령은 39.6세
전체 1천846명 임용 … 사회·공학계열 47%
국내 박사 56.7%, 평균연령은 39.6세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8.04.1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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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

2008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현황 조사결과, 임용(4월 4일 현재)이 확인된 4년제 대학 중 124개 대학에서 총 1천846명을 새로 임용했다.
다른 대학에서 옮겨 간 ‘이직 교수’는 237명(12.8%)으로, 지방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하거나 수도권에서 다른 수도권 대학으로 옮긴 이들이 대다수다.
올해 처음 전임교원이 된 신진인력은 1천609명이다. 비정년트랙 교수는 306명(16.6%)으로 지난해 상반기(16.1%)와 비슷한 규모다. 교수신문은 지난 2월 25일 각 대학에 협조 공문을 보내 4월 4일까지 회신이 도착한 142개 대학(1명 이상 임용 대학 124개·한 명도 임용하지 않은 대학 18개)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분석했다. ■ 자료협조에 도움을 주신 대학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규모는 1천846명이다. 지난해 상반기(1천849명)와 비슷하다. 신임교수를 20명 이상 뽑은 대학은 31곳이다. 서울교대, 춘천교대, 탐라대, 협성대 등 18개 대학은 신임교수를 한 명도 임용하지 않았다.

학교별 임용규모는 고려대, 연세대가 각각 87명으로 가장 많다. 53명을 임용한 울산대가 뒤를 이었다. 인제대는 40명 가운데 32명(80%)을 의대 교수로, 순천향대는 37명 가운데 15명(40.5%)을 의대 교수로 임용했다. 울산대는 53명 중 21명(39.6%)이 의대 교수다.

경영학 교수 올해 상반기 ‘최다’
지난해 하반기 로스쿨 유치경쟁에 따른 법학전공 교수 스카우트 열풍은 잦아들었지만, 고려대(6명), 광운대(4명), 서울대(4명), 연세대(5명) 등은 법학전공 교수를 4명 이상 추가로 확보했다.
사회분야 신임교수 임용 수는 509명(27.6%)이다. 상반기 사회분야 임용은 최근 4년 동안(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경영학 전공이 63명(12.4%)으로 가장 많은 교수 임용을 보였다. 다음은 법학 전공으로 48명(9.4%), 교육학 전공은 20명(3.9%)이다.

사회분야에 이어 임용이 많은 분야는 공학이다. 공학분야는 359명(19.4%)을 뽑아 예년에 비해 높은 임용을 보였다. 매년 상반기 의약학 분야 임용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05명(16.5%)을 임용하는데 그쳤다. 최근 4년간 상반기를 기준으로 의약학분야는 2004년 19.9%, 2005년 18.1%, 2006년 21.8%, 2007년 23.6%의 임용비율을 기록했다. 이학분야 임용은 2004년 상반기에 이어 두 자릿수 비율을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임용된 이학분야 교수는 185명(10.0%)이다.

인문학분야 임용이 어문학분야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인문학분야에서는 192명(10.4%), 어문학분야는 131명(7.1%)을 뽑았다. 예체능분야에서는 149명(8.1%)이 임용됐고, 임용규모가 가장 작은 식품공학·산림자원·농생명 등 농수해양분야는 16명(0.9%)을 충원했다.

美 박사 배출, 캘리포니아대 최다 
신임교수 1천846명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는 1천432명(77.6%)이다. 국내 박사가 812명(56.7%), 국외 박사는 620명(43.3%)이다. 국내 박사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절반을 조금 웃도는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박사가 대부분인 의약학분야를 제외하면 박사학위 소지자 1천264명 가운데 국내 박사는 663명(52.5%), 국외 박사는 601명(47.5%)이다.

학문분야별로는 사회분야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많다. 사회분야 국내 박사는 240명(30.0%), 국외 박사는 216명(34.8%)이다. 국내 박사는 사회분야에 이어 공학(180명, 22.2%), 의약학(149명, 18.3%), 이학(86명, 10.6%), 인문(71명, 8.7%), 예체능(65명, 8.0%), 어문(16명, 2.0%), 농수해양(5명, 0.6%)분야 순이다. 국외 박사는 사회분야 다음 공학(145명, 23.4%), 이학(96명, 15.5%), 인문학(76명, 12.3%), 어문학(29명, 4.7%)분야가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박사는 378명(26.4%). 지난해 하반기(30.3%) 보다 다소 줄었다. 미국 박사에 이어 일본 박사가 59명(4.1%), 영국(37명, 2.6%), 독일(33명, 2.3%), 중국(26명, 1.8%), 프랑스(15명, 1.1%) 순이다. 뉴질랜드, 이탈리아, 인도, 호주  박사 출신이 증가 추세다.

미국 박사들은 어느 대학에서 가장 많은 학위를 받았을까. 1위는 캘리포니아대로 27명(7.1%)이다. 미시건대, 텍사스대가 두 번째로 각각 26명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밖에 일리노이대(21명), 오하이오주립대(19명), 플로리다대(13명), 아이오와대(13명), 스탠포드대(11명), 워싱턴대(11명), 펜실베니아대(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신임교수는 전체 미국 박사의 절반(46.8%)에 육박한다.

국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들 중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들이 184명(22.7%)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71명(8.7%), 고려대 70명(8.6%), KAIST 55명(6.8%), 부산대 32명(3.9%) 순이었다.
학부 출신조사에서도 서울대가 315명(17.1%)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50명(8.1%), 고려대 117명(6.3%), 이화여대 71명(3.9%), 한양대 70명(3.8%) 순이었다.

국공립대 여교수 임용 강화
여교수 임용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늘었다. 특히 국공립대에서 여교수 임용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임용된 여교수는 480명(26%)이다. 4명 중 1명이 여교수인 셈이다. 국공립대 여교수 임용 비율은 19.9%다. 국공립대 여교수 채용 목표제는 지난 2006년 1차 사업이 마무리됐다. 2차 사업 진행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모교출신은 387명(21.0%). 지난해 하반기(19.7%)보다 약간 높았다. 모교출신 비율은 2004년 하반기 한때 27.8%까지 올랐다. 서울대는 신임교수 26명 가운데 19명(73.1%)이 모교출신이다. 2007년 하반기(68.4%)에 비해 모교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신임교수 가운데 학부와 석사, 박사과정 모두 서울대에서 마친 이들은 117명(6.3%)이다.

신임교수를 20명 이상 임용한 대학 가운데 모교출신 비율이 절반을 넘는 곳은 연세대, 이화여대, 서울대다. 이화여대는 48명 중 26명(54.2%), 연세대는 87명 중 47명(54.0%), 고려대 87명 중 41명(47.1%), 중앙대 48명 중 18명(37.5%), 부산대 39명 중 13명(33.3%)이 모교출신이다.

일반학과에 임용된 외국인 교수 늘어
영어강의를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임용을 보이는 ‘비어문 전공, 교양영어를 가르치지 않는 외국인 교수의 임용’도 특징적이다. 2008년도 상반기 외국인 신임 교수는 240명(13.0%). 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13.8%)와 비슷하지만 외국인 교수 240명 중 영어교육 등 어학을 담당하는 교수는 100명(41.7%), 일반 학과에 임용된 외국인 교수는 140명(58.3%)이었다. 어학교육 담당자 임용 수가 일반 학과에 임용된 교수 수를 웃돌던 추세가 역전된 것이다. 이제까지 외국인 교수는 영어회화, 교양영어 등 주로 영어강의를 맡아 왔다. 그러나 다른 전공에서도 영어·원어 강의가 일반화되고 대학마다 국제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외국인 교수 임용을 대폭 추진하는 현상이 반영됐다. 외국인 교수 임용 규모는 더욱 늘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신임교수 평균나이는 39.6세다. 인문학분야가 41.7세로 가장 많고 사회학분야 40.9세, 어문학분야 40.5세, 예체능 40.2세, 이학분야 39.8세로 평균보다 높다. 공학분야는 39세, 의약학분야 37.3세, 농수해양 36.2세로 농수해양분야 평균연령이 가장 젊다. 지난해 하반기 가장 젊은 분야는 공학(36.3세)이었다. 외국인 교수 평균 연령은 39.4세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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