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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초대석] 봄노래
[기획 초대석] 봄노래
  • 배원정 기자
  • 승인 2008.04.14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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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종|‘봄노래’|73.0×116.5cm|캔버스에 혼합재료| 2007.
하늘을 나는 어린 아이와 종일 지저귀며 노래할 것 같은 새들, 활짝 핀 빨간 꽃과 나무 등은 화면 전체에서 하나의 세계를 이루며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화폭의 한 가운데 위치한 화사하고 강렬한 빨간 꽃은 서서히 퍼지는 발묵 효과로 인해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밝게 비추는 세상의 빛이 되어 주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정화시킨 듯 우울했던 마음이 기쁨으로 변화된다.
생명의 기운이 넘쳐흐르는 자연물들의 자유로운 유희 역시 ‘생명’이란 의미를 다시금 환기시키며 교수신문의 더욱 힘찬 도약과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한다.

김병종 / 서울대·동양화

대학미전 대통령상, 대한민국 문학상, 중앙미전 특선, 한국미술작가상, 미술기자상, 기독교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병종 화백은 1953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에서 동양예술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80년대 골판지에 검은 먹으로 그린 ‘바보 예수’ 연작을 선보이며, 암울한 시대상황을 패러디한 화풍으로 주목받았다.
연탄가스로 인해 죽음의 문턱에서 회생한 경험을 한 후 90년대부터는 ‘생명의 노래’ 연작을 발표했다. 물고기, 새, 사람, 나무, 꽃 등을 소재로 아이처럼 천진한 색채를 사용해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90년대 말부터 예술가들의 행적을 따라 국내외를 여행한 ‘화첩 기행’ 시리즈를 선보이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학적 깊이와 사유도 함께 일궜다.
그림과 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미술계의 문학청년’이란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국, 프랑스, 독일, 일본, 폴란드 등에서 20여 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광주비엔날레, 베이징비엔날레, 피악(FIAC), 바젤, 시카고 등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작품들이 소장돼 있다.
주요 저서로는 『김병종의 화첩기행(1~4권)』,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등이 있고, 화집으로는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길 위에서』 등이 있다.
 

 

배원정 기자 wjba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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