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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사]교육, 미래의 운명
[학이사]교육, 미래의 운명
  • 교수
  • 승인 2001.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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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3 10:16:30
교육은 한 사회의 미래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야스퍼스는 말했다. 매우 공감가는 말이다. 현재의 꿈나무들은 한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일꾼들이기 때문이며, 그들이 어떤 의식상태로 성숙되느냐에 따라서 한 사회의 시민의식의 수준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사회의 교육이 특정분야에만 편파적으로 치중될 때 미래의 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발가능성을 상실한 틀에 갇힌 경직된 사회가 될 것이며, 참다운 교육의 의미가 상실된 사회는 불량스런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사회가 될 것이다.

참된 교육이란 젊은이들을 올바르고 원만한 인격체로 성숙하도록 안내해주고 이끌어주는 일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그들 각 개인이 갖고 있는 고유성을 잘 개발하여 창의력을 키워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동시에,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이치와 도리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는 다양한 양태의 인성교육으로 그들을 성숙시켜야 할 일이 우선적일 것이다.

인간은 다른 일반동물과 달라서 하루 세끼 밥만 먹으며 살아가는 것으로는 사람다운 삶을 살고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다양한 문화생활 및 취미생활을 즐기며 사는 데서 삶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며, 특히 무엇보다도 개인 자신의 자질과 성향에 맞는 삶의 양태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런 연후에 젊은이들은 그들에게 맞는 전공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연마한 후 사회에 나아가 각자에 맞는 분야에서 일하면서 그들의 특성을 더욱 키워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가 그 장을 열어줄 수 있을 때 사람들은 기쁜 삶을 살아가면서 더욱 격조높은 인격체로 성숙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력있고 활기에 넘치는 조화로운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사회의 교육상황은 어떠한가. 기존의 사회틀에 교육은 발을 맞춰야 하는 형편이고 특정부서에서 원하는 교육의지에 따라 젊은 꿈나무들은 틀에 맞춰져 짜여지는 실태가 아닌지 염려스러워진다. 교육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올바론 교육철학이 그 바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어느 분야보다도 교육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육자들의 인격을 존중하여 그들로 하여금 최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그 힘으로 젊은이들을 이끌어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할 일이다.

현재 우리의 교육체제는 여러면에서 시정돼야 한다. 예컨대 대학입학중심주의로만 교육시키는 제도가 그 중 하나이고, 특정분야의 전공만을 중요시 생각하는 경직된 사고의 틀로부터 벗어나야 할 일과 대학에서의 학부제 제도가 그들 중에 한 예인 것이다.ㅋ그러나 교육개혁이란 많은 시간을 갖고 깊이 연구한 후에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그리고 일관성있게 나아가야 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개혁제도 편성요원들은 교육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으로서 교육에 대해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인들로 구성돼야 하며, 장기간의 안목으로 우리 사회와 젊은이들의 수준에 맞도록 조심성있게 점진적으로 그리고 부분적인 적용실험을 거친 후에 전체에 적용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체제를 바꾸는 일에 있어서 외국선진사회에서 시행한 바 있고 또 성공한 사례라하여 서둘러 받아들여서 우리 사회에 적용시키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 본다. 그들과 우리의 사회는 모든 환경과 여건이 다르고 학생들의 수준과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면을 신중히 검토해 연구한 후 우리에게 맞도록 좋은 점을 잘 절충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자가 긍지를 갖고 그래서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혼신을 찾을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된 사회, 그들의 자율성과 인격이 존중되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교육제도가 목마르게 요청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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