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이 넘은 나이에 문학상 대상과 신인상을 받은 교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995년 충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정년퇴임한 김봉주 명예교수(57세·사진).
김 교수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쓴 시를 모아 『하늘에 쓴 연서(戀書)』를 펴냈다. 김 교수는 이 시집으로 지난해 12월 2일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의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을, 22일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와 독서신문사가 제정한 한국현대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시집에 실린 시들은 김 교수가 대학생 시절이던 1952년부터 1955년까지 쓴 시들이 대부분이라 의미가 크다. 김 교수는 “인생 말년에 이뤄놓은 것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시집을 냈는데 평단에서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될지 몰랐다. 요즈음은 시집 낸 기분으로 산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시는 한국적 서정시의 간결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50여년 전에 쓴 시를 다시 꺼내 세상에 선보이니 가슴이 설렌다”며 “이 시들을 통해 시를 쓰는 즐거움과 읽는 즐거움, 우리 전통 서정시의 아름다운 정서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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