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도서관(관장 김남향)이 지난해 12월 26일 장서 100만권을 달성했다. 경상대 도서관은 장서 100만권을 소장하기까지 故 이희석 전 도서관장 교수의 유족 손민호 여사와 최증수 북천초등학교장의 노력이 컸다고 소개했다.
손민호 여사는 1975~6년 경상대 제13대 도서관장을 지낸 고 이희석 교수의 ‘소장 고서와 경상대 역사 자료를 고향인 모교 도서관에 기증하라’는 유언에 따라 장서를 기증했다. 손 여사는 지난해 3월 고인이 소장한 고서 760권, 고서함 4개, 박사학위복 1벌, 경상대 역사 관련 사진자료 일체를 기증했다. 학교 측은 “손 여사가 기증한 사진자료는 1960~1970년대 경상대의 소중한 역사자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증수 교장은 평소 전국 고서방을 찾아다니며 고서를 수집했다. 구입비만 1억여원이 들었지만 최 교장은 평생 수집한 고서 848점을 지난해 12월 경상대에 기증했다. 최 교장은 “책이 이제 연구자를 찾아가게 돼 기쁘다”며 “기증한 책이 우리지역 대학의 학문 진흥에 일조한다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경상대 도서관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날 감사패기증목록을 증정하고 최 교장이 기증한 1446년 간행 ‘복재유고復齋遺稿’를 100만번째 도서로 등록했다. 경상대 도서관은 고서실인 문천각에 ‘이희석 문고’와 ‘하남문고’를 설치해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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