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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출신 가장 많고 법조·언론인도 상당수
교수 출신 가장 많고 법조·언론인도 상당수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7.12.1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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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종합대에 파견한 임시이사 103명 분석해보니

2007년 7월 현재 4년제 대학 14곳과 전문대 8곳 등 모두 22개 대학에 임시이사가 파견돼 있다. 전문대는 강원관광대학, 김포대학, 나주대학, 대구미래대학, 동주대학, 서일대학, 영남외국어대학, 오산대학 등 8곳에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임시이사체제가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곳은 지난 1988년 임시이사가 선임된 조선대다.

14개 4년제 대학 임시이사는 103명. 이들의 평균나이는 59.2세다. 주요 경력을 보면 정치인에서부터 대학교수, 언론사 대표까지 다양하다. 지방대는 지역 인사를 임시이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임시이사 가운데 임천순 경기대 이사(세종대), 전헌호 대구외대 이사(대구가톨릭대), 정현백 광운대 이사(성균관대), 주보돈 대구대 이사(경북대) 등 교수출신이 40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대학 동문 출신도 자주 선임된다. 특히 오래전부터 임시이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조선대, 영남대는 동문출신을 임시이사로 선임하는 일이 잦다.

임시이사 중 대학 동문회장 출신은 5명(4.9%)이다. 김남수 조선대 이사는 조선대 치과대학 총동창회장을 역임했고 이원구 이사는 조선대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이시원 영남대 이사는 영남대 재경 총동창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 이용두 대구대 총장, 이승일 한중대 총장, 이영조 대구외대 총장 등 4명(3.9%)은 해당 대학 이사를 겸하고 있다. 이밖에 법조인 13명(12.6%), 언론인 12명(11.7%), 지자체 출신 8명(7.8%), 기타 13명(12.6%)이 임시이사로 파견됐다.

이사장의 주요경력을 보면, 김용채 조선대 이사장은 변호사 출신이고 김동건 영남대 이사장은 서울고등법원장을 역임했다. 류창우 대구대 이사장은 영남대 총장 출신이다. 2004년 정이사를 선임했다 올해 대법원 판결로 다시 임시이사체제로 전환된 상지대는 김범일 제2가나안농군학교 교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화진 경기대 이사는 교육부 대학지원국장,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경인여대, 광운대, 김포대학, 대구대, 대구미래대학, 덕성여대, 서일대학, 세종대, 영남대, 조선대 등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임시이사 파견사유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 중 경인여대만 정이사체제로 전환했다.

앞으로는 교육부가 아닌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임시이사를 선임한다. 현재 임시이사진은 오는 2008년 6월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교육부 사학지원과 관계자는 “기존 임시이사가 개정 사학법에 따라 재선임 되면 초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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