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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교수 복직, 사학비리 척결 주력”
“해직교수 복직, 사학비리 척결 주력”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7.12.17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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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련 정기총회 개최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사교련, 이사장 최영철 단국대 교수)는 2008년 한 해를 해직교수들의 대학 복귀와 사학비리 척결, 대학정책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로 설정했다. 사교련은 지난 7일 건국대 국제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사교련 상을 시상하고 2008년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서 최영철 이사장은 “회원들의 후원에 힘입어 대학연대를 구성, 공교육 강화와 학문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사교련 20년사 발간, 회원교 확충, 비리사학 해결 법안 마련 등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우수교수협의회는 안양대·건국대 교수협의회가, 우수회원은 신라대 이기숙 교수협의회장(가족학), 조병훈 대구예술대학 교수협의회장(복지행정학)이 각각 선정됐다.
총회에 이어 열린 정책포럼에서는 교비 유용 등이 드러난 분규사학들에 대한 교육부의 미진한 후속 조치를 둘러싸고 분규사학 교수들의 따가운 비판이 잇따라 쏟아졌다.

‘분규사학 문제점과 그 해결방향’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 안연준 대불대 교수협의회 회장(화학공학)은 “교육부가 경영진의 불법 교비유용을 적발하고도 형사고발을 회피하고 장기간 시정조치 이행을 줌으로써 추가적인 후속 범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진 46억원의 교비 횡령에 대해서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즉각 임원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서원대는 92년 전 경영진이 부도를 내면서 떠안게 된 부채 문제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스다. 서원대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부채 청산과 대학의 민주적 운영 보장을 취임 조건으로 내건 박인목 이사장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병준 서원대 교수협의회장(독문학)은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교육부가 이사장 승인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학이 비리가 적발되더라도 시정했다고 거짓 공문만 보내면 없었던 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육부가 감사에서 확인하고도 이처럼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교육부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포럼에 참여한 정병걸 교육부 사학지원과장은 “상지대 판례에나타났듯이 감사를 통해 비리가 적발된다고 해도 한계가 많다”면서 “완벽히 중립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법에 규정하고 있는 것은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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