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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말 3만 어휘 寶庫
겨레말 3만 어휘 寶庫
  • 최익현 기자
  • 승인 2007.10.2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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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_(개정판)남북한말 비교사전|조재수 편찬 |한겨레출판 |2007.5.

 

 이 사전은 남북한, 중국, 중앙아시아에서 3만 어휘를 가려 모은 겨레말 사전으로 편찬자의 『남북한말 사전』(2000)을 개정, 증보한 책이다. 사전 본문 이외 붙임으로 ‘남북한 표준말 차이와 공동 표준말 가꾸기’, ‘중국, 옛 소련 지역 한인들의 한글 문예 작품론’을 더했다.

  고쳐 펴낸 이 사전은 남북한 및 중국, 옛 소련 지역 동포들의 우리말 어휘 가운데 서로 차이나는 것에 대한 비교와 새 어휘, 특히 남녘 어휘보다 북녘의 문화어, 토박이 방언 및 동포 작가들의 문예 작품 어휘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올림말은 남한의 ‘한글 맞춤법’ 자모 차례에 따라 배열했으며, 올림말에는 되도록 형태소 단위로 분석해 붙임표를 주었는데, 두 지역 어휘에 대한 비교를 말의 됨됨이를 통해서 살펴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올림말은 ‘올림말/발음/어원/지역/품사/전문어갈래/뜻풀이/보기글/관련말/참고란’ 등의 차례로 엮었고, 한자와 로마자는 특별한 것 외에는 생략했다.

  오늘날 우리말에는 나라 안의 ‘한국어’와 ‘조선말’ 및 국외 700만 해외동포들이 간직해 온 모국의 언어들이 섞여 있다. 중국 땅에 사는 200만 동포의 ‘조선말’과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옛 소련 지역에 살고있는 40만 동포의 ‘고려말’은 분단으로 갈라진 남북언어의 전체적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기원’이 될 수 있다. 편찬자인 조재수씨는 한글학회에서 『우리말 큰사전』 수석편찬원을 지냈으며, 『국어사전편찬론』(1984), 『남북한말 비교사전』(1995) 등을 펴낸 바 있다.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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