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2:55 (금)
大選 선호후보, ‘이명박’ 17.8%·‘문국현’ 12.3%
大選 선호후보, ‘이명박’ 17.8%·‘문국현’ 12.3%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7.10.22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7신임교수 의식조사] ③교수 정체성·사회참여

신임교수의 52.7%는 한국사회에서 교수의 정체성을 ‘교육·연구자’에서 찾았다. 26.7%는 ‘직능 전문가’에서, 11.6%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었다.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식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직 대학 소재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나는데 ‘비판적 지식인’의 정체성은 서울·경기지역 대학과 영남지역 대학 교수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식인의 정체성은 신임교수의 나이가 많을수록 ‘비판적 지식인’을, 젊을수록 ‘교육연구자’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들은 교수의 최고 덕목으로 연구 전문성(39.0%)과 교육 전문성(19.9%)을 꼽았고, ‘학생지도 등 학생에 대한 열정’을 꼽은 교수도 19.2%로 나타나 교수의 기본 사명에 충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공학계열 교수들은 연구 전문성(23.5%)과 교육 전문성(26.5%)보다 ‘학생지도 등 학생에 대한 열정’(29.4%)을 교수의 최고 덕목으로 꼽아 눈길을 끈다. 최근 공학교육 개선 목소리가 높아짐에따라 연구중시 흐름에서 탈피해 우선 학생들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학계열 교수들은 50.0%가 ‘연구 전문성’을 최고 덕목으로 꼽아 ‘연구’를 강조했다. 사범계열 교수들은 ‘학생에 대한 열정’(42.9%)에 이어 ‘교육 전문성’(28.6%)을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가장 바람직한 지식인의 역할로는 53.4%가 ‘전문적 기능의 수행’을 꼽았고, 29.5%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 확대’를, 8.9%는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보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는 3.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은 전체 평균보다 높게 ‘비판과 견제’를 지식인의 역할로 인식(15.0%, 4.3%)하고 있었다.

올해 12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폴리페서’ 신드롬이 어김없이 일고 있지만 신임교수들은 정치참여에 너그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관련 분야에 따라서는 전문성을 발휘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60.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정치참여는 교수 개인의 자유이나 교수직은 그만둬야 한다’는 의견도 30.8%나 돼, 무분별한 정치참여가 아니라 엄격한 조건과 기준에 따른 참여를 강조하고 있었다.

선호하는 사회참여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전문기업체 지원’(20.5%), ‘시민운동단체 지원’(18.5%), ‘교수단체를 통한 광범위한 사회참여’(16.4%) 순으로 답했다. ‘종교단체 활동’은 4.8%가 선호한다고 밝혔고, ‘정부·정당 정책지원’은 2.1%로 사회참여 유형 가운데 가장 낮은 응답율을 보였다. ‘사회참여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교수들은  26.7%였다.

한편 신임교수들의 정치적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문국현 후보가 두각을 나타냈다. 차기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45.9%가 ‘선호하는 대권주자 없음’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17.8%, 문국현 후보는 12.3%가 선호했다. 다음은 손학규(6.8%), 권영길(2.1%), 이해찬(2.1%), 정동영(0.7%) 순이었다. 이인제 후보를 선호한다고 대답한 교수는 한 명도 없었다.
노무현 정부 평가에서도 교수들은 ‘부정적’(24.0%) 평가보다 ‘긍정적’(30.1%) 평가를 내렸다. ‘보통’이라고 평가한 응답이 38.4%로 가장 높았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