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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신간]로스트 랭귀지 외
[학술 신간]로스트 랭귀지 외
  • 교수신문
  • 승인 2007.10.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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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트 랭귀지
2002년 <타임즈 하이어> 편집장 앤드루 로빈슨은 저명한 고언어학, 인류학자들과 함께 이제는 사용되지 않는 고대 언어들을 추적, 『Lost Language』라는 책을 펴냈다. 책에 대한 반응은 학계에서 더욱 뜨거웠다. 인류초기 언어에 대한 해석은 언어학, 인지심리학 등의 연구자들에게 아이디어를 불어넣었다. 유명세에 비해 뒤늦게 번역됐다는 점이 아쉽지만 후속편을 쓰는 로빈슨의 『문자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앤드루 로빈슨 지음|최효은 옮김|이지북|496쪽>

■ 루시퍼의 항변
이형식 서울대 교수가 추진하는 ‘프랑스 문학, 그 천 년의 몽상’시리즈의 세 번째 권이 나왔다. 1998년의 『감성과 문학』, 2002년의 『정염의 맥박』에 이은 것이다. 천국에서 반란을 일으킨 천사들의 우두머리로, 악의 화신으로 알려진 ‘루시퍼’는 사실 인간에게 빛을 가져다준 일체를 말한다. 저자는 절대신의 도전자 루시퍼를 프랑스 문인으로 비유했다. 프랑스 문인들이 벌인 기층민의 시각과 정서를 해석해 냈다. <이형식 지음|서울대출판부|416쪽>

■ 미래를 만드는 한국의 과학자들
과학기술부가 2006년 선정한 우수과학자 25명중 14명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왜 유명한 과학자에는 외국 학자만 떠오르는가’에 대한 ‘국가정책적 반발심’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세계 유명 저널에 대서특필된 논문 저자들의 연구를 요약해 쉽게 설명하고 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자 자체를 조명했다. 학생들을 위해 과학재단이 펴낸 홍보서지만 군데군데 14명 교수들의 개인사를 통해 이공계 교수의 내면을 비춰준다. <한국과학재단 엮음|상상박물관|276쪽>

■ 비극의 탄생
대우고전총서는 지난 50년 동안 8종이 번역돼 나온 니체의 명저 『비극의 탄생』을 다시 변역한 개정판이다. 번역은 박찬국 서울대 교수가 맡아 상세한 주석과 해제를 달았다. 출판사는 ‘박영사 문고판으로 나온 박준택 번역본은 일본어 중역이었고 널리 읽힌 김대경 번역본은 오역과 원문 누락 등이, 이진우 번역본은 오역과 부자연스러운 표현 등을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번역의 이유를 달았다. 
<니체 지음|박찬국 옮김|아카넷|352쪽>

■ 역주 주역사전 1~8
다산 정약용의 『주역사전 戊辰本』(원전은 총24권)이 번역됐다. 강진에 유배된 다산은 1803년부터 주역연구에 빠져 “어느 것 하나 주역 아닌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다산의 책이 나온 무진년은 1808년으로 이번 역서는 200년 만에 새로 번역된 셈이다. 무진본은 초본인 갑자본이후 4번째 개정본으로, 주역연구에 전념한 다산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역자는 방인 경북대 교수와 장정욱씨로 다산과 주역 전문가들이다. <정약용 지음|방인 등 옮김|소명|352쪽>

■ 뿌리깊은나무의 생각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 <배움나무>. 1997년 세상을 떠난 故 한창기가 한국사회에 남긴 짙은 문화 족적들이다. 이 책은 <뿌리깊은나무>를 길러왔던 편집진이 한창기의 글을 엮어 그를 기린 책이다. 우리말 하나 하나의 의미를 살펴 밝힌 문화인이자 출판활동을 통해 전통 문화의 보존과 계승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던 출판언론인. 그의 짧은 글들은 주체적이고 근대적인 한국의 출판이 흐를 방향을 향해 고요히 물길을 터주고 있다. <한창기 지음|윤구병 등 엮음|휴머니스트|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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