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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인당 학생수, OECD 회원국 평균 2배 웃돌아
교수 1인당 학생수, OECD 회원국 평균 2배 웃돌아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7.10.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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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 “국립대 교수 결원 4천579명 확보위해 대책 마련해야”

국내 대학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31.2명(2006년 전임교원 통계분석 결과, 교육대·전문대학 제외)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4년 기준 OECD 평균 15.5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국내 초등학교(24.0명)·중학교(19.4명)·고등학교(15.1명)에 비해서도 크게 부족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병두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지난 11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OECD 회원국가들은 초중고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대체로 비슷하지만, 한국은 초중고에 비해 대학 교원 수가 크게 부족한 구조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학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OECD 회원국가보다 배나 웃돌고, 비회원국인 브라질(13.3명), 러시아 연방(13.4명)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교원 1인당 학생수 평균은 국·공립대가 27.4명, 사립대가 31.8명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규모 1만명 이상 대학 61개교를 비교한 결과, 의과대학 비중이 큰 가톨릭대(10명), 인제대(14.5명), 울산대(18.0명), 순천향대(18.7명) 순으로 교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었다.
국·공립대 가운데 서울대가 5위(20.7명), 제주대 6위(22.7명), 경상대 7위(23.4명), 전북대 10위(25.1명)로 상위 10위 안에 오른 반면 부경대는 29위(34.6명)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립대 중 성균관대가 8위(24.1명), 연세대 9위(24.6명), 아주대 13위(25.8명), 이화여대 14위(26.9명)로 단 4개 대학만 30명 미만이고 나머지 사립대 모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30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병두 의원은 특히 “4년제 일반대의 교원 확보율은 전임 기준으로 68.9%, 겸임 및 초빙교원을 포함하면 73%로 계열별 법정 교원 1인당 학생수를 채우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4년제 일반대학의 법정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인문사회 25명, 자연과학 20명, 공학 20명, 예체능 20명이지만 실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인문사회 40.9명(법정 기준 대비 1.64배), 자연과학 27.7명(1.39배), 공학 35.6명(1.78배), 예체능 36.3명(1.82배)으로 차이를 보였다. 의학 분야만 법정 교원 1인당 학생수(8명) 보다 실제 교원 1인당 학생 수(4.8명)가 적었다.
민병두 의원은 “이런 실정으로는 대학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획기적인 재정확보와 대학구조 개혁이 필요하고, 법정 교원 충원율에 미달하는 국립대 교수 결원 4천579명 확보를 위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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