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인 대학운영에 관한 평가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앞섰다. ‘교원의 인사행정’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평가(47.0%)가 ‘긍정적’이라는 평가(26.5%)보다 많았다. ‘교비 사용의 공정·투명성’ 역시 부정적 시각(44.6%)이 긍정적 시각(21.7%)을 앞질렀다.
교협 회장들은 대학사회의 쟁점에 관해서도 총장들과 크게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교수신문이 지난달 진행한 총장설문조사 결과(211호, 10월 15일자조) 총장들은 계약제·연봉제 시행에 대해 90%가 찬성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교협 회장들은 83.1%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두 제도 시행을 반대하는 이유로 교협 회장들은 ‘객관적인 평가방식 마련의 어려움’(39.8%)을 꼽았고, ‘교수신분 불안 가중’(21.7%), ‘교육과 연구 질 하락’(10.8%)도 주요한 이유로 지적했다.
지난 10일 공식출범한 교수노조에 대해 총장들은 85%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교협 회장들은 33.7%가 ‘매우 필요하다’, 37.3%가 ‘다소 필요하다’고 답해 70% 이상이 교수노조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협과 대학간의 의사소통도 원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협의 제안사항과 요구가 대학행정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느냐’ 물었더니 ‘전폭 반영’은 6%, ‘부분 반영’은21.7%에 그친 반면,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거나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대답이 각각 36.1%, 19.3%로 나타났다.
안길찬 기자 chan1218@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