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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대학원대학교]천부경에 관한 세 번째 학술대회 열려
[뇌대학원대학교]천부경에 관한 세 번째 학술대회 열려
  • 교수신문
  • 승인 2007.07.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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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재 신채호는 천부경을 위서라 하지 않았다”

 “한민족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천부경이라는 텍스트에 내재”
“주역이 이성적 사유의 체계라면 천부경은 신명과 하나되는 수련체계”

지난 7월 13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은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천부경의 철학과 역사적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제6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날 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박성수 명예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천부경 위서론자들이 단재 신채호의 『朝鮮史硏究草(동아일보 1925년)』에 인용한 이 글은 이름 그대로 논문 초고를 모은 것이고 완성된 글은 6년 뒤인 1931년「조선상고사』와「조선상고문화사」였다" 라며 "몇몇 단어의 연구만으로 위서론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원 교수(한국체육대학교)의 사회로 총 6개의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첫 발표자인 이근철 강사(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는 <천부경의 三에 관한 仙道적 고찰>에서 “천부경 속의 ‘삼’에는 우주의 근본 원리인 ‘一’이 ‘천ㆍ지ㆍ인’으로 상징되는 세 가지 요소들로 나뉘어져 서로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역할들을 함으로서 모든 만물을 생성하고 구성하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삼원론의 논리를 담고 있다” 고 주장하였다.

두 번째 발표자인 선미라 강사(전남대학교)는 <천부경의 기호학적 의미> 에서 "'서양 우주론 이전에 한국 우주론이 있었고 그것이 천부경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기호학적으로 가능하다." 라며 "이 연구로 보면 한민족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천부경이라는 텍스트에 내재되어 있다"라고 말하였다.

세 번째 발표자인 민영현 강사(경성대학교)는 <『소도경전본훈』과 천부경의 철학사상> 에서 “천부경은 一氣와 三神으로부터 와서 다시금 三神과 一氣에로 돌아가는 과정을 지극히 간단한 81자로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라며 “오직 하나에로 돌아가, 성통공완을 이룰 것을 사람들에게 밝힌 것이다”고 주장하였다.

네 번째 발표자인 정경희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천부경』의 도상화-『천부경』에 의한 복희 팔괘·하도의 해석> 에서 “천부경은 상수학 전통에서 하도나 하도의 원리를 팔괘로 표현한 복희선왕팔궤도는 주로 평면적 ‘圓型’으로 이해되어왔다면 천부경의 구수론(십수론)으로 팔괘ㆍ하도를 분석해보면 ‘팽이 型’과 같이 입체적 도상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발표자인 김용환 교수(충북대학교)는 <천부경에 나타난 한얼태교의 원리> 에서 '천부경=태교원리+인간의식 형성과정'을 나타낸 표현으로 81자의 문자 중 '一積十鉅無櫃化三'(일적십거 무궤화삼)과 '大三合六生七八九運'(대삼합육생칠팔구운) 구절을 집중 분석하였다. 김 교수는 이중 '一積十鉅無櫃化三'을 "一이 쌓여서 十이 되는데 상자가 없어서 三으로 변한다"라고 직역했고 이를 "한얼이 열달 동안 성장하니(一積十鉅), 자궁이 없어지고(無櫃), 사람으로 변했다(化三)"라고 의역하였다.

여섯 번째 발표자인 조남호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천부경의 연구사정리(3)-천부경과 주역> 에서 “주역과 천부경에서는 천지인에 대한 사고가 들어있지만, 그 지향점은 다르다” 라며 “주역이 점을 통한 이성적 사유의 체계라면 천부경은 신명과 하나되는 수련의 체계” 라고 주장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학연구원이 2006년 6월부터 천부경을 주제로 개최한 세 번째 학술대회로서 총 16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됨에 따라 그동안 위서론에 휩싸여 제대로 연구되지 못하였던 천부경을 학문적으로 자리매김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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