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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의 환경적 유산/김귀숙 부산외대 영어학
시드니올림픽의 환경적 유산/김귀숙 부산외대 영어학
  • 교수신문
  • 승인 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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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04 11:23:57
● 시드니 올림픽의 환경적 유산

그린 올림픽 가능성 연 대회 … 매립쓰레기·수질정화 과제 남아

김귀순/부산외대 영어학·녹색연합 국제연대위원장

1993년 그린피스가 만든 환경지침서(그린피스는 2000년 9월에 앞으로 모든 올림픽 개최 도시에 적용될 수 있는 환경지침서를 만들어 IOC에 제출하였다)를 엄격히 준수하겠다는 약속하에 시드니가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이후 전세계의 이목은 시드니가 과연 얼마만큼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드니 올림픽의 에코레이팅은 시드니 슈퍼돔, 사격장, 메인 스타디움, 올림픽 선수촌 등의 시설물이 환경지침서를 준수하였는 지의 여부가 체크되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린 건축은 하나의 방향이지 특수문제에 대한 해결은 아니라는 점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대부분 이 평가는 시드니 올림픽의 환경지침서를 바탕으로 하였지만 대체적인 견해는 그러한 수준을 넘어 ESD(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라는 관행을 얼마만큼 보급될 수 있었는지의 문제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만족할 만한 재활용·퇴비화 시스템 구축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환경 커뮤니케이션 부장이자 전 그린피스 직원인 마이클 블랜드는 그 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많은 환경운동가들이 올림픽 호텔, 올림픽 선추촌의 태양열 운용시스템과 물의 재활용 및 PVC 사용의 극소화 등과 아울러 하루에 1만 톤가량의 고형쓰레기의 80%가 모두 재활용되거나 퇴비화되는 쓰레기 처리 통합 시스템구축 및 새로운 물 재활용 시스템 덕분에 음용수의 절반이 절약될 수 있다는 점은 시드니가 자랑할 수 있는 업적이 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하였다.

그외에도 밤이면 화려하게 빛나는 태양열 조명등은 시드니 올림픽의 그린 이미지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외에 생분해되는 녹말로 만든 포크,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컵 등은 환경지침서를 지키려고 한 노력의 소산이지만 그린피스의 꾸준한 캠페인 등으로 코카콜라 회사에서 전체 1만8백개 냉장고에서 1백개만이 부분적으로 HFCs를 제거한 냉장고를 사용했을 뿐 거의 모든 냉장고는 여전히 오존을 발생시키는 냉매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역시 오존발생하는 불소 탄화물을 사용한 에어컨, 여전한 VIP 수송차량의 가솔린차량 운행, 24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제외한 3800 대의 디젤 버스 운행 및 재활용되지 않은 아이스크림 포일 포장도 역시 마찬가지의 문제거리로 지적되었다.

세계 최초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차없는 올림픽의 실천과 올림픽 부지에 다이옥신 쓰레기 처리를 위한 신 청정기술 개발 등이 크나큰 업적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공로는 환경지침서를 작성하여 그 지침서에 따라 모든 준비과정이 이루어지고 평가된다는 점이었다. 이외에도 올림픽 기간 중 많이 활용되지는 않았지만 시드니 내에 자전거 도로의 보완과 경사도를 명시한 자전거 지도등도 도시디자인의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 공원 내이 쓰레기 매립지 처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그린피스 환경지침서 준수 위한 노력
1993년 그린피스가 작성한 환경지침서는 대부분이 에너지와 수질보전에 관한 것으로, 경기장으로 사용될 올림픽 공원내의 7백60헥타아르 토지중 1백60헥타아르가 현장조사시 신체 보호용 복장을 입고 실시하여야 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잘 관리되지 않은 산업용 유해쓰레기가 묻힌 이 언덕은 현재 잔디로 아름답게 덮혀 있고 주변에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공원이 되었다. 수천명의 운동선수들과 60만명의 관중들이 찾을 이 곳은 곳곳에 쓰레기 매립장 언덕이 솟아 있는 데 최고 높은 곳은 무려 25미터 높이, 30 헥타아르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마치 경주의 왕릉을 연상하게 한다. 매립지의 파이프가 부식되어 토양오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매립지는 매 3개월에 1 번, 침출수 파이프 부분은 매 6개월에 1번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계속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린 올림픽의 평가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오점은 홈부쉬만의 수질오염정화인데 이부분도 올림픽 경기전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뉴사우스 웨일즈 정부는 2001년도부터 시작되는 5000만불의 수질복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하여 지속적인 복원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상태이며 이곳은 현재 오염지역으로 낚시가 금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어려움이 현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드니가 여전히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환경지침서의 완벽준수라는 결과보다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의 중요성과 민관 파트너쉽운용이다. 정부지원을 받으면서도 철저히 정부를 감시하였던 GGW2000과 이러한 거센 비판의 분위기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시드니 조직위원회의 노력등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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