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50 (목)
“과학·공학윤리 확립 등 과학철학자 책임 다할 것”
“과학·공학윤리 확립 등 과학철학자 책임 다할 것”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7.07.16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정병훈 과학철학회 신임 회장

지난 10여 년 동안 과학철학에 대한 한국 학계의 관심은 깊이를 더해갔다. 높은 파티션에 둘러싸인 학문간 경계를 극복하려면 학문의 메타비평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과학철학회는 여러 학문들을 가로지르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임기 2년의 과학철학회장에 선출된 정병훈 경상대 교수(53세, 철학·사진)는 과학철학에 대해 “철학으로서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존재하는 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학회는 1995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1백2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전국학회로서는 작은 규모다. 정 회장은 “철학 중에서도 전문분야이다 보니 수가 적다. 일반인들에게 과학철학의 연구 성과를 알리는 사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과학철학의 역할을 “개별과학들의 성과와 동향을 시야에 두고 그 철학적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개별과학간 교류에 소극적이었고 과학윤리, 공학윤리 등을 확립하는데 제한적인 역할을 한 것이 문제였다”고 평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일반인들을 위한 입문서를 간행하고 강연회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과학사 및 과학사회학과의 연계는 물론이고 과학심리, 과학정책, 과학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접학문에 있는 학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학철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해 과학 윤리, 공학 윤리 등의 확립에 학회 차원의 관심을 두고 사업을 펴나갈 것” 등을 과제로 꼽았다.
국제교류에 있어 정 회장은 “지난해 일본과학철학회(회장 한지 나부하루)와의 교류를 기점으로 아시아 학자교류 사업을 공고히 한다”는 생각이다.
정 회장의 임기 중인 2008년 11월, 격년으로 열리는 PSA(Philosophy of Science Association)심포지엄이 열린다. 정 회장은 한국 학자들의 “PSA 등 국제학회 참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