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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축소·사학법 재개정 이기주의 탓”
“내신 축소·사학법 재개정 이기주의 탓”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7.07.1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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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교수회 성명서 채택

 

 

성공회대 교수회(의장 강인선)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일부 사립대의 내신 반영비율 축소 주장, 사립학교법 재개정 입법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학 교수회가 교육현안 전반을 둘러싼 교수들의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한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성공회대 교수회는 “서울대 등 소위 명문대가 내신 변별력을 완전히 무화시키는 입시방안을 발표한 것은 공교육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개정된 사학법에 대해서도 이들은 “많은 민간기업들조차 사외이사제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기관들이 배타적 경영권을 가장 완강히 주장하고 있는 현실은 한국 교육의 후진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성공회대의 한 교수는 성명서 채택과 관련, “내신 논란을 두고 3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들의 의사가 마치 전체의 의견처럼 비춰져선 안 된다는 생각에 따라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큰 대학을 중심으로 교육부에 대학입시 자율성을 요구하는 배경을 살펴볼 때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아니라 단일한 기준에서 앞서는 학생을 ‘싹쓸이’해 대학 순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최근 불거진 교육계 현안의 근저에는 교육주체들의 이기주의와 폐쇄성이 가로놓여 있다”며 △내신반영비율 논의는 지역간, 계층간 격차에서 비롯된 교육기회 불균등을 시정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고 △사학법은 개악되기 이전의 개정 사학법 취지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재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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