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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뮤니즘’-‘꼬뮨주의’ 격론 예상
‘꼬뮤니즘’-‘꼬뮨주의’ 격론 예상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7.06.2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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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_제3차 맑스코뮤날레 학술대회

올해 맑스코뮤날레(코뮤날레) 학술문화제의 키워드는 ‘꼬뮨주의’, ‘(구체화된) 현실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스를 주제로 격년마다 열리는 코뮤날레 3번째 학술대회가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강대에서 열린다.
코뮤날레 집행위원회는 1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번 대회의 주제를 ‘21세기 자본주의와 대안적 세계화’로 정했다”고 밝혔다.
2003년 이래 격년으로 3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 대해 집행위원장 강내희 중앙대 교수(영어영문학과)는 “한국 맑시스트의 세를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번(2005년 2차 대회)은 다소 축소됐지만 올해는 1천5백 명에서 2천여 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행위원회는 이번 대회규모가 1차 대회만큼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 연구소, 사회시민 단체 등 18개 단체는 각각 16개 세션을 맡는다. 대회를 통해 발표되는 연구 성과는 단행본 33권, 발표논문 60여 편이다.
격한 논쟁이 오갈 것으로 보이는 전체 주제 세션은 6가지로 △세계헤겔학회장 안드레아스 아렌트의 ‘시간의 경제’ 강연을 비롯해 △생명의 권리와 자본의 권리 (이진경, 홍성욱) △반자본주의적 대항지구화운동의 쟁점 (김창근, 조정환) △분자혁명론 (윤수종, 이득재) △비물질노동의 헤게모니와 탈자본주의의 전망 (정남영, 강남훈) △코뮌주의적 생태문화사회구성체 요강(이득재, 김세균) 등이다.
상임대표 김수행 서울대 교수(경제학부)는 “자본주의에 대한 현실성 있는 대안이 모색되는 것이 이번 대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집행위원회는 ‘마르크스 사후 다양한 지류가 형성돼 마르크스주의가 오염됐다’면서 “스탈린주의 등에 대해 경계하는 의미로 ‘공산주의’라는 용어대신 ‘꼬뮨주의’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제안된 꼬뮨주의는 꼬뮤니즘에서 정치권력적 뉘앙스를 풍기는 공산주의를 걸러내, 마르크스의 원형에 대해 접근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부집행위원장 이성백 서울시립대 교수(철학)는 “꼬뮨주의는 질적으로 발전된 대안이자 신좌파적 운동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집행위원회는 경상대사회과학연구원이 29일 발표할 ‘기본소득 - 이행전략으로서의 가능성과 한계, 곽노완’, ‘참여계획 경제의 가능성과 쟁점, 정성진’ 등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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