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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한국 미래구상의 분수령”
“이번 대선, 한국 미래구상의 분수령”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7.06.23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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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학회, 세계주의·역량 등 ‘미래키워드’ 선정

한국사회를 가늠할 미래 키워드로 △세계주의 △역량 △지속가능성 △통합을 선택하자는 견해가 제시됐다.
한국미래학회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특별 심포지엄을 열고 “올해 대통령 선거를 한국의 미래구상 및 전략을 가늠 할 분수령이라고 인식해 국가적 논의 주제를 선정했다”면서 선정 배경을 밝혔다.
축사에 나선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은 “내년은 분단과 87년 이후 체제를 해소해야할 해”라면서 “학회가 대외적으로 세계주의를 내세운 것은 구한말 위정척사, 문명개화, 동학농민혁명 중 문명개화가 오늘에 까지 이어온 것으로 반길 일”이라고 밝혔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정치가 과거에서 탈피하지 못해, 이번 대선은 비전을 논하기 어렵다”면서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기획으로 민족이냐 세계냐, 평등이냐 경쟁이냐 등의 딜레마를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한국 대외전략을 세계주의로 채택하고 △정치적인 역량을 키우고 △지속가능성을 가진 경제를 통해 △사회문화가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정치학과)는 남북문제에 대해 “독일이 선택한 75년 헬싱키 모델을 받아들여, 북한에 대해서도 안보·경제 협력 외에 세계보편적인 ‘인권’ 등의 문제 지적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영 경희대 교수(국제학부)는 △1인당 수출액이 현재의 2배가 되도록 개방 증대 △FTA로는 부족하니 WTO같은 다자협장 참여 △통상교섭본부장을 장관급으로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행정학과)는 “한국 사람들은 세계에 대해 개방적이라지만 실상 세계시민적 책무는 지지 않으려는 편”이라면서 “이제는 세계유입에 대한 세계화 의식을 양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진현 전 과기부장관은 “독일의 정치적 역량이 외교적인 세계주의를 가능케 했다”면서 “한국은 세계주의에 있어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보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종호 서울대 교수(국제대학원)는 “세계유입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이민자들 위한 시민권 모델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포지엄은 △한국 사회 비전을 통상개방 모델로만 보고 있으며 △통합을 주장하면서 주제 선정에 반대파 의견을 들은 모습을 볼 수 없고 △세계주의를 위한 설득력있는 정치역량이 무엇인지 제시하지 못하고 △사회 문화적 통합의 대상을 막연한 전체로 두는 문제를 남겼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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