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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신간]고종황제와 한말의병 외
[학술 신간]고종황제와 한말의병 외
  • 교수신문
  • 승인 2007.05.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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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황제와 한말의병
고종황제의 구국운동과 한말 의병운동과의 관련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연구서. 저자는 항일의병운동이 재야의 민중세력과 고종의 연대에 의해 펼쳐졌음을 실증적으로 밝힌다. 의병운동을 재야세력만의 자발적인 항일민족운동으로 파악하거나 북한학계의 목적론적 연구성과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오영섭 지음, 선인, 535쪽>

■ 제국과 상인
한국의 자본주의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1896년부터 1945년까지의 과정을 살핀 책. 특히 서울과 인천·개성 지역에서 나타난 상인 집단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기존의 연구들이 미처 다루지 못했던 권력집단과 하층민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이승렬 지음, 역사비평사, 384쪽>

■ 물리주의(Physicalism)
데카르트의 칼은 세계를 물질과 의식으로 쪼갰다. 그 후 4백여 년간 철학자들은 물질과 의식간의 상호작용 문제를 고민해 왔다. 현대에 들어 제기된 몸철학은 의식도 물리적 존재의 한 형식으로 보는 물리주의에 따른다. 저자는 기능적 환원주의로 이를 감싸고 있다. <김재권 지음, 하종호 옮김, 아카넷, 276쪽, 2007>

■ 온라인의 확장은 항상 긍정적인가
“IT강국”이라는 신화가 묻어버린 스팸메일의 문제를 집중 정리한 보고서다. 김연배는 스팸메일 한 통에 따른 비용을 3천3백73원으로 계산해 냈다. 공짜처럼 보이지만 경제생활 깊숙이 박혀있는 온라인 사회의 바이러스의 실체를 파헤친다. <김연배·박유리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136쪽>

■ HOW to READ 시리즈
셰익스피어, 니체, 프로이트, 데리다… 이들의 저작을 ‘읽은 척’만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지난주에 번역 출간된 영국 그란타 북스(Granta Books)의 ‘하우 투 리드(How To Read)’ 시리즈가 그것.
하우 투 리드 시리즈는 한 권당 한 사람의 사상가를 다루고 있으며 관련 분야 전공자들이 한 권씩 집필했다.
예를 들어 라캉 정신분석학의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슬라보예 지젝이 <라캉> 편에서 ‘라캉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원전 텍스트와 참고할 만한 자료를 곁들여 보여주는 식이다. 성경, 다윈, 셰익스피어,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라캉, 비트겐슈타인, 히틀러, 데리다 등 총 10권으로 구성돼있다. <리처드 할로웨이 등 지음, 주원준 등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총10권>

■ 호적
호주의 가부장적 권위 체계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일까? 아니면 근대의 산물일까? 이 책의 저자 손병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에 따르면 후자다.
저자는 1606년부터 1923년까지 경상도 단성현에서 작성된 호적에 담긴 총 30만 명의 기록을 조사해 조선 후기 가족제도의 실상을 분석했다. “이 시기 여성 호주의 비율은 점차 증가해 1759년에는 11%에 달했으며 어머니의 신분에 따라 嫡·庶, 良·賤이 구별되는 등 신분제에서 모계적 성향이 나타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손병규 지음, 휴머니스트,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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