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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갖춘 대통령 선택 길잡이 역할”
“리더십 갖춘 대통령 선택 길잡이 역할”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7.05.2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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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한국정치학회

한국정치학회(회장 양승함·사진)는 전통과 규모에서 국내 모학회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지난 1953년 창설한 한국정치학회는 현재 2천여명의 회원(개인회원 1천8백여명, 기관회원 2백여명)을 둔 단체로 성장했다.
양승함 제36대 회장(연세대)은 “정기 학술회의 횟수나 참석 인원에 비춰볼 때 한국정치학회는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학회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학회가 배출한 유명인사도 상당수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다수 총리가 한국정치학회 회원이었고, 세계정치학회(IPSA) 첫 아시아인 회장(김달중 연세대 교수)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1997년 ‘정치학자들의 올림픽’이라고 부르는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했다. 
연 10~16회 열리는 학술대회는 학회의 자랑거리다. 올해 학술회의 주제는 ‘리더십’이다. 양 회장은 “대통령 선거도 있지만 시대적으로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에 관한 학술회의를 개최해 주목받은 학회는 향후 리더십 관련 학술회의 일정을 일찍이 잡아 놨다.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학 세계학술대회 2007’에선 ‘세계 속의 한국 : 민주주의, 평화, 번영, 그리고 문화’를 대주제로 리더십과 국가거버넌스, 발전과 분배, 고령화 및 저출산 시대의 한국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연구발표가 이뤄진다.
같은 달 북한, 중국과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9월엔 국방개혁과 리더십을, 11월엔 IMF와 리더십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정치학회는 1959년 학회지 ‘한국정치학회보’를 창간해 현재 연5회 발간(영문지 포함)하고 있다. 학회지를 SSCI에 등재하겠다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세웠다. 학회는 이를 위해 최근 영문저널 ‘Korea and World Affairs’를 인수키로 했다. 학회지를 한국학과 관련한 세계적인 영문저널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연내 발간을 목표로 정치학 전반을 다룬 ‘정치학 핸드북’ 7권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정치학회는 지난해 논문표절을 막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양 회장은 “학회는 예전부터 표절에 관한 기준을 정립했지만 보다 엄격한 잣대를 만들자는 합의에 따라 지난해 편집위원회에서 표절 관련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국정치학회가 해야 할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국정치학회도 이 점을 감안해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TV 토론회에도 관여하는 한편 선거제도 전반을 살펴보는 학술토론회가 준비돼 있다.
양 회장은 “한국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더불어 미래의 바람직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구명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한국정치학회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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