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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체질 개선 위한 방향 제시
농업 체질 개선 위한 방향 제시
  • 김재호 기자
  • 승인 2007.04.30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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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기시장 김성훈 지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2006
쌀과 쌀 관련 제품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한미 FTA 협상으로 인해 농업분야 전반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책은 시장조직에 대한 실증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농업부문 체질개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농업 제품개발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유통시장 개선은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1975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는 1천47개의 일반 정기시장과 가축시장이 한두 개 읍면의 기초시장권으로 형성됐다. 책은 1930년대 이후의 한국 농촌시장의 구조와 기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시장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물자 유통의 중심지이자 상품 생산의 매개처. 자가소비하고 남은 잉여농산물이라든지 또는 자가소비를 유보한 생산물을 가지고 가서 대부분 자가에 필요한 물건 및 서비스와 교환해 가는 곳.

 아울러 시장은 정담을 나누는 사교의 장이며, 정보의 유통지이기도 했다. “한국인에게 경제 문화 문명의 유원한 발상지요, 영원한 산실이었던 곳”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한편 시장은 그 모습과 형태는 다르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개시되고 있다.
 
 정기시장의 운영 개선을 위해 저자는 “정기시장의 기능별 규모별 유통성과를 분류하여, 소비지의 정기시장은 상설화를 촉진하고, 산지의 정기시장은 거래액 규모에 따라 등급을 사정하여 등급별 시장정책을 정립하자”고 제안했다.

 농림부 장관을 역임해 실무적인 측면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저자는 “한국 농촌 정기시장의 연구는 어디까지나 한국적인 독자성과 특징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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