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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원 양성의 메카, ‘글로컬 인재’ 육성
초등교원 양성의 메카, ‘글로컬 인재’ 육성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7.03.2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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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찾아서 : 경인교육대학교
3월 26일 개교 45주년을 맞은 경인교육대학교(총장 허숙). 1946년 경기도립 개성사범학교로 출발한 이 대학은 60여년의 역사와 2만2천여명의 졸업생 숫자만으로도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학은 학부 신입생만 1천13명을 뽑고 있고, 대학원 입학정원도 3백5명에 이르는 중규모 대학으로 발전했다. 
2005년에는 경기도 안양에 제2캠퍼스를 신축해 인천캠퍼스와 함께 두 개의 캠퍼스를 갖고있는 유일한 교육대학교다. 경인교대는 지금 최고의 초등교사 양성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허숙 총장은 “두 캠퍼스의 균형 발전 체제를 조기에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양 캠퍼스 체제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인교대는 늘어난 규모뿐 아니라 탄탄한 내실도 갖춰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2000년에 이어 2006년 교육대학교·교대교육대학원 평가에서도 연거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승승장구하는 이 대학의 발전 요인으로 △교수의 교육과 연구 수월성 △차별화된 교육과정 △글로컬 교육인재 육성방법 △교사 평생교육 방안의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교수 70% 교과 교육학 전문가
허숙 총장은 “교육의 질은 교수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교수의 교육과 연구 수월성 제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수교수를 뽑기 위한 공정한 임용심사 절차는 물론이고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도 우수교수 확보에 톡톡히 득을 보고 있다.
이 대학은 80년대 중반부터 교수임용규정을 강화했다. 공채과정도 깐깐하게 만들었다. 학과와 전형위원회를 거쳐 본부 심사의 3단계를 거치고 있다. 각 단계별 전형은 독립적이며 총장이 추천하는 외부 인사 2명이 심사에 참여한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임용하기 위해서다. 교육대의 특성에 맞춰 이 대학 교수 70%는 교과과목 교육학 전문가로 초빙했다.

교수 강의부담 줄이고 해외 파견은 늘려
교육중심대학답게 강의평가도 철저하다. 강의평가 결과를 승진이나 재계약의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활용되고 성과급 지급에도 반영된다. 매학기 평가결과 우수한 3명에게는 ‘베스트 티쳐’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캠퍼스에 첨단관리시스템을 도입한 U-Campus 방안도 교수들의 교육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사관리를 비롯해 교육기자재 관리, 강의실 관리, 교수학습 자료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교육매체 제작 지원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대학은 교수들의 연구지원에 적극 나서, 전체 교수의 15%를 해외에 파견해 연구에 집중하도록 돕고 있다. 연구년 주기도 7년에서 5년으로 줄였다. 허 총장은 취임직후 대학원 수업시수를 학부수업시수와 합치는 방법으로 교수의 담당 수업시수를 경감시켰다. 정년을 보장 받은 교수도 일정 기간을 정해 연구업적을 평가받는 것도 이 대학이 연구의욕을 자극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허 총장은  “교수들의 수업부담 경감과 인력, 시설의 충분한 확보를 통해 교수들의 교육활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대학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3년 연속 수도권 특성화사업 선정
이 대학은 2004년부터 3년 연속으로 수도권 대학특성화 우수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C3 멘토링 시스템 구축을 통한 글로컬 교육인재 육성’사업을 추진중이다. C3는 케어(Care) 멘토링, 컨설팅(Consulting)멘토링, 사이버(Cyber)멘토링을 일컫는다. 케어는 경인교대 학생들이 소외 계층 아동들을 방문해 돌봐주는 프로그램이고, 컨설팅은 경인교대 교수들이 방문을 요청한 학교를 직접방문해 교사들의 교과지도, 생활지도, 학급경영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50명의 교수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이버는 경인교대 학생들이 국내외 소외 계층 학생들과 국외 교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이나 전화상으로 멘토링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조동섭 기획연구처장은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후 교단에서 접하게 될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해외 봉사 경험은 국제 이해력을 증대시켜 줄 것 “이라고 말했다.
경인교대는  지난해 ‘경인교대 비전 2020’을 수립하고 세계 일류 수준의 교원양성대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허 총장은 “경인교대가 국내 최대·최고 교육대학교로 성장했다”며 “이런 규모와 우수성에 만족하지 않고 교원교육의 중심적 역할과 세계적인 대학으로 변모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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