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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교협, 학칙기구화 … 새 전기 마련
영남대 교협, 학칙기구화 … 새 전기 마련
  • 안길찬 기자
  • 승인 2001.09.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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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5 14:49:48
영남대 교수협의회(회장 권오중 사학과 교수)가 임의단체의 꼬리표를 떼고 사립대로는 드물게 학칙기구화에 성공했다.

영남대는 지난 20일 교내에서 교수총회를 갖고 교수협의회를 학칙기구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학칙기구화안을 통과시켰다. 영남대 교협은 지난 8월부터 이를 위해 학칙개정안과 교수회 규정안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대학당국에 제출했는데, 대학측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이날 통과시킨 것이다. 대학당국은 교협이 제출한 학칙기구화 방안을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 적극 검토해 왔다.

이날 교수총회에서는 일단 학칙기구화한다는 내용만 됐고, 학칙기구화된 교수회의 구체적인 역할과 임무에 관한 사항은 추후에 논의해 가기로 했다.

영남대 교협이 대학에 제출한 교수회 규정에 따르면, 교수회는 총회와 그 대의기구로서 평의회를 두고, 단과대학별 교수회를 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교수회는 △총장후보의 선출 및 총장 불신임 결의 △교수회 의장 선출 및 불신임 결의 △교수의 채용, 신분, 연구, 권익, 보수에 관한 사항 △주요 학칙의 제·개정 △예결산의 심의·의결 등 대학운영 전반에 관해 관찰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총회의 대의기구인 평의회에는 △대학의 시설·재산 및 환경에 관한 사항 △교수의 신분과 권익에 관한 사항 △학칙 및 주요규정에 관한 사항 △예·결산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교협이 교수회로 변모해 학내에서 공식적 지위를 인정받게 되므로써 영남대 교협은 앞으로 대학당국의 행·재정 활동에 관한 비판적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오중 교협 회장은 “교협의 학칙기구화 필요성에 대해 대학당국도 충분히 공감한 결과”라며 “세부적인 위상과 역할에 관한 내용은 교수들의 중지를 모아 교수회 규정에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의단체라는 한계때문에 많은 사립대 교수협의가 운영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영남대 교협의 학칙기구화는 청신호 받아들여진다. 국립대로서는 경북대와 경상대 교수회 등이 학칙기구화돼 있다.
안길찬 기자 chan121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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