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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조사: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전문가 조사: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 배원정 기자
  • 승인 2007.03.1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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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모습 속에 위엄 느껴져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ㅣ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국립중앙박물관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우아한 형태미와 고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이 불상에 견줄만한 한국 최고의 금동조각으로는 무엇이 거론됐을까. 전문가들은 청양 장곡사의 금동약사불좌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품으로 추천했다.

“계란형 얼굴에 단정한 이목구비가 근엄하다”, “맑고 조용한 내면의 정신성을 나타냈다”, “단아하고 의젓하다” 등이 이 불상을 추천한 이유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의 전반적인 신체 표현은 늘씬하게 균형 잡혀 있으며, 넓은 무릎이 안정된 느낌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두터운 법의에 각선으로 조각한 옷주름과 율동감 있는 옷 매듭 표현이 주목된다. 곽동석 국립청주박물관장은 “신체의 장대성을 강조하는 데는 오히려 이처럼 담대하면서도 날카로운 옷주름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라고 평가한다.

오른손에는 질병과 無知의 병을 치료해 준다는 약단지를 들고 있으며, 얼굴은 윤곽이 뚜렷하고 우아하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올라와 중지를 맞대고 있는데, 손톱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묘사됐다. 

1959년 불상 밑바닥을 열고 조사하다가 불상을 만들게 된 이유와 연도를 적은 축원문이 발견되어,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단아한 조각양식에 사실적인 신체비례와 섬세하면서도 정제된 세부표현이 돋보이는 秀作이다.
 

추천해주신 분들: 강희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곽동석 국립중앙박물관, 배진달 용인대, 이주형 서울대, 임남수 영남대, 임영애 경주대, 정은우 동아대, 최성은 덕성여대 이상 총 8명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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