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매년 최대 5명씩 교환
KAIST(사진·총장 서남표)는 독일 베를린공대(TU Berlin)와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복수학위제는 학생이 양 학교에서 수학해 각각의 졸업요건을 충족시키면 두 개의 학위를 받는 제도다.
KAIST와 베를린공대는 올해부터 매년 최대 5명씩 학생을 교환할 예정이다. 베를린공대는 1770년에 개교해 현재 2만8천3백44명의 재학생 중 외국인은 5천8백29명을 차지하고 있다. 베를린공대는 그동안 세계 최초로 전자현미경을 개발해 1986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에른스트 루스카(Ernst Ruska) 등 다수의 유명 과학자를 배출했다.
한편, KAIST는 미국 조지아공대(GIT)와도 복수학위제와 관련해 협약서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외에도 중국 칭화대, 일본 동경공대, 이탈리아 밀라노공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등 10여개 학교와 복수학위제를 실시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KAIST 관계자는 “외국에 실질적으로 수준이 낮게 인식돼 있는 한국 대학들은 복수학위제를 통해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며 “복수학위제가 활성화되면 유학 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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