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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공간 '창조' 지역 대학간 '협력'
특화 공간 '창조' 지역 대학간 '협력'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7.02.2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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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 대학도서관 트렌드

숙명여대 도서관 내 세계여성문학관은 4만여권의 여성문인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학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정보제공의 창구가 아닌 체계적인 경영 노하우가 필요한 부속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서관장 역시 명예직이 아닌 직위에 걸맞은 추진력과 경영능력이 요구되는 등 대학도서관은 운영하기에 따라 그 대학의 명성을 넘어서는 위상을 떨치기도 한다.

최근엔 특성화 바람이 일면서 대학도서관은 고유한 특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학도서관이 단순히 해당 교원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이 아닌 대학의 운영상황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숙명여대 세계여성문학관 돋보여

숙명여대 도서관(관장 윤용익)의 특성화 사업은 ‘세계여성문학관’이다. 도서관 내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세계여성문학관은 2000년 11월 설립돼 지난해 5월 2백70평의 전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문학관 안엔 4만여 권의 세계 여성문인의 작품 및 연구서 및 여성문학 관련 학술지, 문인의 친필원고, 애장품 등의 실물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여성문인 초청강연회를 실시하는 한편 ‘문학의 혼, 여성문인의 빛-한국여성문학 100년’ 전시회를 개최했다.

교수와 강사들도 도서관을 꾸준히 찾는다. 도서관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도서관에서 5천8백여권의 책을 대출했다. 20여명의 상근인력과 1.63%의 예산(2006년 기준)으로 지난 한 해 도서관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도서관 관계자들의 자체 평가다.

박성희 전자·정보지원팀장은 “매년 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정보이용교육 사이버 강좌를 실시하는 한편 교원이 참여하는 지식공유마당 서비스를 제공해 학내 모든 구성원이 이용하는 디지털도서관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대학간 협력, ‘중복구매’ 없애

지역대학 도서관은 협력추세가 두드러진다. 경북대 도서관(관장 남권희)의 경우 지난해 8월 외국학술지 지원센터에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변태현 열람과장은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의 학술지 구독 종수는 미국 대학도서관의 1/29이고, OECD 국가 중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며 “IMF때 대구·경북지역 5개 대학이 외국학술지 중복구매를 없애고 공동으로 상호이용협정을 맺어 현재까지 잘 이용하고 있는 노하우를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대 도서관은 향후 5년간 12억7천만원(매년 11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한편 자체 대응자금으로 외국학술지 8백48종(신규 5백1종, 기존 2백39종, 협력대학 1백8종)을 확보해 관련 연구자들에게 학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2월 현재 2백30여만권의 도서와 인쇄학술지 4천6백여종, 전자학술지 2만7천여종 등을 갖추고 있다. 2005년엔 대학 전체 예산 중 2.17%가 도서관 운영에 투입됐다. 자체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교·강사들은 3만4천여권의 장서를 대출했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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