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3:00 (금)
정부출연 번역기관 설립 추진
정부출연 번역기관 설립 추진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7.02.05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한국의 고전번역] 3. 고전번역원 설립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올해 과연 고전번역원 설립이 현실화될까. 유기홍 의원(열린우리당)외 32명의 의원이 지난 1월 발의한 ‘한국고전번역원법안’은 현재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발의된 법안에 따르면, 정부출연 재단법인인 고전번역원은 민간 재단법인인 민족문회추진회(이하 민추)를 포괄승계하게 된다. 40여년 동안 보조금 형태의 정부 지원을 받아 고전번역을 추진한 민추를 정부출연기관으로 전환시켜 국가 차원에서 고전번역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번역원 설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63억5천5백만원이다. 지난해 민추에 고전국역사업 보조금으로 41억6천3백만원을 지급한 것에서 21억9천2백만원 정도가 추가됐다.

이규옥 민추 기획실장은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고전 번역을 진행하려면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면서 “국민이 소장하고 있는 古典籍을 민족문화자료센터에서 번역해주는 사업을 신설하고, 번역의 규모를 현실적으로 키움에 따라 예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발의한 유기홍 의원은 “지난 1백년 간 급격한 근대화의 흐름 속에서 대부분의 고전문헌이 현재와소통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데,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주요 고전문헌을 정리·번역하는 일이 시급하다”라며 취지를 밝혔다.

법안은 ‘고전문헌’을 “1909년 이전에 한자 또는 한글 등의 문자로 쓰여진 학술연구 가치가 있는 문서·도서 그 밖의 기록물”로 정의하고 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