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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화제] ‘동향과전망’, ‘북한학연구’, ‘문예미학’ 발간
[학술화제] ‘동향과전망’, ‘북한학연구’, ‘문예미학’ 발간
  • 이옥진 기자
  • 승인 2001.09.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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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0 00:00:00
‘한국사회 진보의 거시적 대안’은 무엇인가. 좌파 학자의 주요학자라 할 수 있는 장상환 경상대 교수(경제학)와 김세균 서울대 교수(정치학)가 ‘민주적 사회주의론’과 ‘‘민중사회’를 위하여’를 소개하며 다시 한번 지도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동향과 전망’ 통권 제 49호는 장 교수와 김 교수의 두 글을 전면에 배치하며 한국사회의 진보에 대해 큰 물음표를 던진다.

장 교수는 자본주의와 현실사회주의, 그리고 사회민주주의가 역사적 한계에 봉착하고 현실적인 오류를 저질렀던 지점을 명시한다. 장 교수의 대안은 민주적 사회주의로, 시장과 사회적 조절을 병행하고 소유의 사회화와 경영의 민주화를 통해 능률저하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다시금 민중사회론을 주창하며 시민사회론을 비판하려 한다. 민중사회 발전의 기본동력은 김 교수가 말하는 ‘노동의 정치’이다. 김 교수는 이를 통해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구상하고 있다. 한편, ‘동향과전망’은 호주제를 비판하는 장미경씨의‘호주제 폐지의 정당성과 그 대안’을 전망과 정책대안으로 내놓기도 했다. 새로운 신분등록제를 제안하면서 해외의 제도, 가령 기본가족별 편제방식과 같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소장 김동규)가 발행하는 ‘북한학연구’는 남북정상회담 1주년의 평가와 전망, 김정일체제의 지속과 변화 전망을 주제로 한다. 전 외교부장관 한승주 고려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김정일체제와 남북관계의 향방’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현재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들어선 이유와 앞으로의 진전방향을 예측하고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사고’론과 신진 엘리트’도 주목할 만하다.

비판이론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문예미학회(회장 정지창 영남대 교수)는 ‘문예미학’ 8호 특집을 비판이론으로 꾸몄다. 홍승용 대구대 교수(독문학)는 ‘‘경제-철학 초고’의 변혁이론적 의미’에서 맑스이론의 변혁이론으로서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예미학’ 8호에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 학자들에 대한 국내 학자들의 논문 16편이 실렸다. 이득재 대구가톨릭대 교수(노문학), 최성만 이화여대 교수(독문학)가 각각 ‘벤야민에서 중단의 미학과 정치학’, ‘바흐찐과 비판이론’을 발표했다. 이옥진 기자 zo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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