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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경상대 교수, "IMF가 제3세계 죽였다"
김학주 경상대 교수, "IMF가 제3세계 죽였다"
  • 박상주 기자
  • 승인 2006.12.2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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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국가들 1990년대비 2000년 사망률 31.7%P상승…공중보건지출 축소가 원인”

IMF의 구제금융프로그램이 남미·아프리카·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학주 경상대 교수(사회복지학)는 보건정책 관련 권위지 ‘지역사회보건 및 역학’(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Vol 60, 영국 엘세바이어) 11월호에 게재된 ‘지구적 건강 불평등’(Global health inequalities:an international comparison)을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김 교수가 1960년부터 2000년까지 40년간 세계은행(World Bank)의 207개국 시계열자료를 토대로 군집분석, 맵핑, 다변량분석 등의 방법으로 성인사망률과 영아사망률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최종 분석에 이용한 유효표본 185개국 중 후진국으로 분류된 3그룹 23개국은 나머지 그룹에서 2000년까지 지속적으로 사망률이 낮아지는데 반해, 1990년 대비 2000년의 사망률이 현저히 높은 31.7%P 증가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3그룹에 해당하는 나라들은 비슷한 시기에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면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이들 정부의 공공재정지출 축소와 투자우선순위의 변화 유도해, 공공부문 특히 공중보건에 대한 정부의 지출을 크게 축소시킨 것이 사망률을 높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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